베트남 전
새바대 큰집에 일하던 대석아재가 베트남전에 맹호부대로 파병되었다. 아마도 지원한 것 같다. 대석아재는 가끔 편지를 보내왔고 나도 답장을 하였다. '베트남 사람은 빼빼 말랐다. 일 년 이모작이고 이삼십 도의 고기온이다. 야자수와 고무나무가 많고 대나무에 가시가 달렸다'는 등의 정보를 보내왔다. 나중에 무사히 귀국했는데 냉장고 등 많은 가전제품을 가지고 왔다는 얘기를 들었다. 다른 후일담 하나. 아기공룡 둘리 만화가 김수정 씨는 너무도 먹고살기 힘들어 베트남전에 참전하면 소고깃국을 먹을 수 있다 하여 지원했는데 그만 종전이 돼버려 "나는 왜 이리 지지리도 복도 없냐"고 한탄하였다고 한다. (중1 일기장 그림)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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