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2023.1.15~1.21), 노동자가 8명이 집으로 퇴근하지 못했다. 사고 발생의 하루 중 분포는 오전 3명, 오후 5명이다. 요일별 분포는 일 1명, 월 1명, 수 2명, 목 1명, 금 2명, 토 1명이다. 재해 유형 분포는 떨어짐 2명, 깔림 2명, 물체에 맞음 1명, 끼임 2명, 기타 1명(중독)이다. 시도별 분포는 광역시 2명(부산), 광역도 6명(경기 2명, 충북 1명, 전남 1명, 경북 1명, 제주 1명)이다. 충북, 전남, 경북, 제주에서 발생한 사고는 <사망사고 속보>가 아니라 일반 언론 보도를 통해 파악한 내용이다. 7명 중 연령이 파악된 노동자는 5명인데, 그 분포는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가 각각 1명이다. 8명 중 외국인 노동자는 1명이다.
삼가는 마음으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사망사고 속보>와 언론 보도에 나온 사고 상황을 정리해본다.
1월 15일(일), 08:32경 부산 중구 남포동의 어느 생활형숙박시설 공사현장에서 나무 팔레트 위에 비닐 소재로 래핑(wrapping·포장) 되어 반입된 벽돌을 타워크레인으로 옥상으로 끌어 올리던 중 나무 팔레트가 파손되자, 15층 높이의 타워 크레인에서 떨어지는(높이 약 50m) 벽돌더미(1.3t가량)에 하청업체 소속 20대 노동자 1명이 맞아 목숨을 빼앗겼다. 이 사고로 다른 노동자 1명과 행인 1명이 경상을 입었다(경향신문, 2023.1.15.).
1월 16일(월), 13:00경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정동의 어느 종합스포츠센터에서 60대 노동자가 세탁기에 팔이 끼인 채 발견된 후 병원으로 옮겼으나 과다출혈로 목숨을 빼앗겼다(연합뉴스, 2023.1.19.). 이 사고는 3일이 지나서 언론에 보도됐다.
1월 18일(수), 14:30경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의 어느 제조업 사업장에서 노동자 1명(일용직)이 수리 및 검교정(檢較正)을 마친 콘크리트 압축강도 시험기(3t)를 작업장 내로 운반하던 중 넘어지는 시험기에 깔려 목숨을 빼앗겼다. 14:36경 경기도 광주시 능평동의 어느 신축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굴착사면 옆에서 옹벽 기초 레벨 측정작업 중 무너지는 굴착사면의 토사와 암반에 깔려 목숨을 빼앗겼다.
1월 19일(목), 14:03경 부산광역시 영도구의 어느 에너지 충전시설 신축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 1명(철근 조립원)이 철골조립(볼팅·bolting·볼트로 조이기)을 하려고 철골빔 상부로 이동하던 중 떨어져(5.8m) 목숨을 빼앗겼다.
1월 20일(금), 오전에 필리핀 국적 외국인 노동자가 치료받던 중 목숨을 빼앗겼는데, 30대인 그는 지난 18일 9:49경 제주도 제주시 구좌농공단지에 입주한 어느 공장에서 기계 마찰 부분에 윤활유를 바르는 작업을 하던 중 기계에 옷이 감겨 들어가면서 몸이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연합뉴스, 2023.1.21.). 10:04경 전남 진도군 임회면의 어느 돼지 축사에서 작업하던 40대 농장 주인이 목숨을 빼앗겼다(연합뉴스, 2023.1.20.). 30대 노동자와 20대 태국인 노동자는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분뇨처리시설 배관이 고장 나자 보수작업을 하다가 분뇨에서 나온 유독 가스에 중독됐다고 추정된다.
1월 21일(토), 13:30경 경북 포항시 북구 기계면의 어느 사업장에서 지붕 공사를 하던 50대 노동자 1명이 10ｍ 아래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연합뉴스, 2023.1.26.). 이 사고는 발생한 지 5일이 지나서 1월 26일 <연합뉴스>에 보도되었다.
장례식장으로 퇴근한 노동자! 목숨 빼앗긴 현장 노동자의 명복을 삼가 빈다. 별이 져도, 꽃이 져도 어찌 잊으랴!
대한민국 105년 1월 25일
*관련 기사: [김훈 기고] 1명의 죽음은 가볍고 2명은 죽어야 무거운가(한겨레, 2023.1.25.)
편집 : 형광석 객원편집위원, 심창식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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