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훈*

1

훤칠하고 해맑은

24세 아름다운 청년

이지한.

 

프로듀스 101 시즌 2 등 출연 후

공영방송 드라마

주연으로도 예정 되었다는 청년.

 

20231029

친구들과 이태원으로

밥 먹으러 나간 그가

압사를 당했다.

 

그냥 객사도 아니고,

굥통이 말하는

무슨 터무니 없는

뇌진탕 아니고

압사!

 

, 얼마나 처절한가!

압사라니?

차라리 심장마비 였다면

우연찮은 돌연사였다면

이리도 울부짖지 않으리.

 

애당초

죄 많은 굥거니

청와대 들어가면

천벌이 내릴까

천공 말 따라

안들어 가고

용대실 눌러 앉을 때부터

문제는 시작되었다.

 

자택이든 관저든

경찰 경력 몰리고,

그나마 남은 수사관

마약 적발 실적에만 혈안이라

10여만 젊은이들 몰려

짓눌려 죽거나 말거나 였지 않나.

 

2

응급실은

응급실 아니었다.

영안실...

 

아들이 죽었어도

그 옆에 5분 더 머무르는 데

어렵사리 허락이 필요하고

선심 쓰듯한 대접

받아야 했단다.

 

굥거니 천공 정권에 의한

참사 희생자들은

수사와 마약검사의 대상일 뿐.

참사의 주범

책임 가리우고

 

엄청난 기회,

좋은 기회는 자꾸 준다.

아이들 희생을 해도

이래 큰 질량으로 희생을 해야.

희생이 보람되게

이런 기회를 잘 써서...“

천굥귀신의 망발 대상일 뿐.

굥정권 강화의

희생양이며 수단일 뿐.

 

이 사악한 무리들에게는

159명 젊은이라도

피어보지도 못한 채 짓밟힌 꽃

앞 날 창창한

존엄한 국민 아니고,

천하와 바꿀 수 없는

천부인권의 사람

아니었다.

 

3

엄마 밥 최고라던,

별명이 효자일 만큼

사랑스러운 아들

그 아들의 삶은

어머니 아버지 삶의 의미였는데

 

아들이,

믿은 굥도끼에 가슴 찍혀 

비명횡사해 떠난 세상

살아서 무엇하나!

아버지도

어머니도

죽고 싶었단다.

 

울부짖는 어머니, 아버지 향한

시체팔이, 돈벌이

악마들의 아우성에

누나도 함께

죽자고 했단다.

 

4

아버지, 어머니, 여형(女兄)이여!

악착같이 사셔야 합니다.

지한이 못다 산 몫까지

더 오래 사셔야 합니다.

 

망국화 일로의

나라를 바로 세우고

암울한 시대를 촛불로 밝혀

역사를 살아야 합니다.

그렇게 영원한 삶

살아야 합니다.

 

백발의 이종철 대표와 함께,

마찬가지로

소중한 따님과 함께

어머니,

 

그 피눈물어린 말씀과

애절한 감동의 소리,

투쟁하는 천사,

가열찬 투사의 행동으로

사람사는 세상,

참세상 만들어야 합니다.

(2023.1.28)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열린 한국작가회의 연대활동위원회 주최 ‘여기 자식을 잃은 두 어머니가 있습니다’ 대담에서 고 이지한씨 어머니 조미은씨가 발언하고 있다. 박지영 기자(한겨레 1.28.)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열린 한국작가회의 연대활동위원회 주최 ‘여기 자식을 잃은 두 어머니가 있습니다’ 대담에서 고 이지한씨 어머니 조미은씨가 발언하고 있다. 박지영 기자(한겨레 1.28.)

*촛불완성연대 대표/촛불행동 운영위원/ 시인(한국작가회의) 

정영훈 객원편집위원  jyhkjm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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