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닐 중학교 때 그림들을 다시 들춰 보노라면 유머 만화와 풍자 만화가 여기저기 보이는데 이상하게도 종교 풍자가 많다. 불교와 기독교의 위선 비슷한 것들이고 암암리에 두 종교가 합쳐지기를 바리고 있는 듯했다. 우리집에는 만화 외에도 아리랑, 명랑, 사랑, 야딤과 실화 등 성인들이 보는 잡지가 있는데 거기 유머 만화와 풍자 만화가 가끔 실렸고 거기다 고바우 영감 등 신문 시사만화를 본 탓이 아닌가 싶다. 위의 그림은 불교 풍자인데 지금의 불교계 작태가 겹쳐지기도 하고 또 나의 내면의 위선 같기도 해서 뜨끔하기도 하다. 나의 중1을 마무리하는 대표작이기도 한데 이래서 내가 한겨레신문 시사만화가 되었나 싶은 작품이기도 하다. (중1 때 그림)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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