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칼코마니
버스도 탔고 합승도 탔지만 전차도 많이 탔는데 전차나 버스에선 가끔 가방에 넣어가던 작은 김치병이 튀어나와 퍽 깨어져 김치 냄새가 온 차 안을 메우곤 했다. 학교 문 앞에는 "오 쌩큐 베리 마치! 는 '올 상추 별맛 없다'란 뜻이야" 해가며 가방을 고쳐 주는 시람. 흑백사진(당시는 칼라사진이 없었음)에 칼라 입히는 약 파는 사람. 전속 사진사 등이 있었고 학교 앞에는 중국집이 있었는데 주문을 하면 그때부터 슬슬 밀가루 반죽을 시작해 기다리다가 미칠 뻔한 적도 있었다. 미술 교과서에는 모네 마네 클레 피카소 등등에 이런저런 방법으로 그리기가 있었는데 데칼코마니로 한 작품 하나가 보관된 게 있어 지금 내보인다. 작품이 좋아선지 그냥 기념으로 보관한 지는 모르겠다. (중2 작품)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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