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칠형
한동안 안 보이던 성칠 형이 우리 집에 왔다. 서울로 가서 만화를 그리자고 한다. 자기는 문철(최상권) 선생의 제자 금성의 문하에 있다면서 설득했다. 고민이 되었다. 아버지에게도 열정적으로 설득하니 아버지도 나에게 의견을 물었다.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중학교 중퇴하고 만화가가 되어서는 제대로 안 될 것 같아서 안 가겠다고 했다. 결국 나는 22년 후에 만화가가 되었다. 위 그림은 성칠 형이 나에게 주고 간 자신의 그림인데 재미난 것은 옛날 무협 만화의 악당 졸개는 강도가 아니라 대개 포졸이다. 검찰 경찰인셈.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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