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른 생각들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대상은 아니다. 중복도 있으므로 고려하시면 좋겠다. 여러 차에 걸쳐 싣는다.

하늘을 가릴 자 누구이고, 바닷물을 담을 자  누구인가? 인간들의 허언과 허행으로 세상이 혼몽하다. 그래도 지속되지 않겠는가?
하늘을 가릴 자 누구이고, 바닷물을 담을 자 누구인가? 인간들의 허언과 허행으로 세상이 혼몽하다. 그래도 지속되지 않겠는가?

 

301.

어린아이에게 무슨 일을 시키면 왜 하는지 묻지 않는다.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온 힘과 온 정성을 다 한다. 가치와 보람이 따른다.

 

302.

세상이 이런 줄 알았다면 이렇게 살지 않았을걸. 아니다. 세상이 이런 줄 몰랐기에 이 정도라도 살았다. 이렇게 죽을 줄 알았더라면 이따위로 살지는 않았을걸. 아니다. 이렇게 죽을 줄 몰랐기에 이따위라도 살 수 있었다. 생은 행운이고 축복이다. 감사하자.

 

303.

나무는 줄을 서지 않고, 돌은 자기 위치를 고집하지 않는다. 서열과 직위는 인위요 작위다. 불이익을 당하더라도 이들과 먼 삶이 좋더라. 평화롭고 평온하리라. 하지만 세상은 참으로 험악하고 지저분하다. 종교와 국가가 그렇게 만들었다.

 

304.

길 가는 자가 道人이다. 길 가지 않고 사는 자 있는가? 도인 아닌 자 누구인가? 만인만물을 존중하고 그들 앞에 겸손하자.

 

305.

봄이 오면 얼음이 녹고 싹이 튼다. 밤이 되면 어둠이 내리고 별이 빛난다. 애태우거나 재촉 않아도 때가 되면 이뤄진다. 갈 것은 가고 올 것은 온다. 종교인들의 축원과 기도를 따르지 마시라. 사이비 아닌 종교는 없더라.

편집 : 김태평 객원편집위원

김태평 객원편집위원  tpk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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