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시절
서면학원 재수 시절. 보니 여기도 세력 판도가 서면본토파, 통학파, 독서실파, 개인파 등이 있었다. 상석이는 본토파에 속해 있었지만 결국 나하고만 붙어다녔다. 학원 시설 개선하라는 시위도 주도했지만 불발로 끝나고 상석이와는 한 미인 여학생을 두고 가위바위보를 하기도 했다. 프랑스에서는 '68혁명'이 일어났지만 우리는 베트남전 소식밖엔 몰랐다. 남진의 히트곡 행진에 신중현곡 펄시스터즈의 '커피 한 잔'이 새 물결을 일으키고 우리는 허구한날 여학생 이야기에 섣부른 예술론을 얘기하며 재수시절을 보냈다. 위 그림은 내 고종사촌 대철이 형이 우리 집에 와 있을 때 그린 그림이다. 나는 형의 자작소설을 들으며 잠이 들곤 했다. (고입 재수시절 그림)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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