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수채화


꼴찌
학교 미술실에서 그림은 쪼금 그리고 기타 뚱땅거리기. 수업 빼먹고 야외 스케치. 서로의 여학생 이야기로 지새다가 신창호 샘 화실에는 여학생이 바글바글해 더욱 재미가 더하여 결과가 있었으니 전교 꼴찌라. 아버님이 성적표를 보시고 하시는 말씀. "일등이 있으면 꼴찌가 있는 법이지"하고 학교로 불려 가셨다.
그 뒤로 이건 너무하다 싶어 다시 공부했더니 어느 정도 복구가 되긴 했다. 후일 들으니 이장호 감독 아버님은 꼴찌도 힘든 거라며 롤렉스 시계를 풀어 주셨단다. 그 후 전국 꼴찌(음악가 안계섭)를 배알하게 되고 아예 시험을 거부한 고수(강성몽) 그리고 고교 2학년 때 학교 자체를 거부하고 뛰쳐 나와 학교를 만든 최고수(최훈민)를 만나게 되어 이제 세상을 바꾸는 꼴찌클럽을 준비 중이다. (고1 수채화)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박재동 주주  tangripark@hanmail.net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키워드

#박재동
저작권자 © 한겨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