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2023.04.30~05.06), 노동자 6명이 집으로 퇴근하지 못했다. 사고 발생의 하루 중 분포는 심야 1명, 오전 2명, 오후 3명이다. 요일별 분포는 일 1명, 화 3명, 수 2명이다. 재해 유형은 떨어짐 5명, 부딪힘 1명이다. 시도별 분포는 광역시 2명(서울, 인천), 광역도 4명(경기)이다. 6명 중 나이가 알려진 노동자 2명의 나이별 분포는 60대 1명, 70대 1명이다.

삼가는 마음으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사망사고 속보>와 언론 보도에 나온 사고 상황을 정리해 본다.

4월 30(일), 03:10경 인천광역시 서구 어느 식품회사 물류창고에서 노동자 1명이 물품을 운반하던 지게차와 부딪혔는데, 치료받다가 11월 20일 목숨을 빼앗겼다. 이 사고는 발생한 지 206일이 지난 11월 22일 <사망사고 속보>에 올라왔다.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2023.02.13.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2023.02.13.

5월 2일(화), 10:00경 경기 성남시의 어느 공사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천장의 소방 전기 전선관 시공을 위해 사다리를 오르던 중 1.2m 아래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이 사고는 발생한 지 24일이 지난 5월 26일 <사망사고 속보>에 올라왔다. 11:03경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의 어느 물류센터 신축공사 현장에서 60대 남성 철골공이 철골 기둥 상부에서 철골조립 작업 중, 철골 기둥이 전도되면서 기둥과 함께 13m 아래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19:35경 서울 강서구의 어느 오피스텔에서 경비원이 10층 문을 열어 지상 10층과 11층 사이에 승강기가 멈춰 갇힌 입주민을 구조한 후, 입주민의 가방을 꺼내려다 승강기와 건물 사이 개구부로 빠져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노동자는 10층에서 지하 5층으로 떨어졌다.

5월 3일(수), 13:12경 경기도 시흥시의 어느 공사현장에서 펌프카(pump car) 기사가 지상 13층 바닥 콘크리트 타설을 위해 13층 외부 비계에서 작업 대기 중, 비계 작업발판에서 7층으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노동자가 떨어진 높이는 27m에 이른다. 13:20경 경기도 김포시의 대곶문화복지센터 건립 공사현장에서 태성산업개발 하청업체 노동자인 75세 남성 목공이 지상 1층 자재 인양구(개구부) 덮개(합판)를 밟고 방수포 설치 작업을 하던 중, 덮개가 뒤집히며 10m 아래 지하 2층 바닥으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장례식장으로 퇴근한 노동자! 목숨 빼앗긴 현장 노동자의 명복을 삼가 빈다. 별이 져도, 꽃이 져도 어찌 잊으랴!

대한민국 105년 5월 10일

*관련 기사:  신축공사장서 70대 노동자 덤프트럭에 깔려 숨져(한겨레, 2023.02.13.)

https://www.hani.co.kr/arti/area/capital/1079505.html?_ga=2.92288989.1736456116.1683674000-1404263838.1647078447

편집 : 형광석 객원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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