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수 제8시집[노비따스]에서
해거름녁 남강가에
덩두렷한 흰보라꽃
단발머리 눈큰소녀
귀하고도 길한풀꽃
영원하올 사랑이란
꽃말까지 가슴아려
함초롬한 回憶의꽃
好雨時節 애틋한눈
슬픗午睡 셔레이드
주석
해거름녁 : 해가 질 무렵
덩두렷하다 : 미끈하고 시원스럽고 당당하여 분명하다
함초롬하다 : 어떤 기운이 서리어 있거나 물기를 머금고 있어 차분하고 곱다
回憶 : 돌이켜 추억하는 것. 또는, 그 추억
好雨時節 : 당나라 시인 두보의 시구 好雨知時節
좋은 비는 때를 안다. 때마침 내리는 적당한 비
슬픗 : 잠시
午睡 : 낮잠
셔레이드(Charade) : 대사가 아닌 제스쳐로 인물의 의사, 감정을 보여주는 것
편집 : 김인수 객원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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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수 객원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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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보의 시구절이 마음에 안기네요.
남강가에 덩두렷이서서 이쁜 아가씨를 바라보는 샘이 보이네요.
내가 그렇거든요. 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