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일기장 9

서울에 간 큰 아이가 방학해서 돌아왔다. 우리 다섯 가족이 다 모였다. 오늘 밤은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살아가는 이야기, 옛 이야기로 꽃을 피운다. 우리 인생은 모름지기 행복을 위하여 노력하며 배워 나가는 것. 부를 위하여 분수에 맞지 않는 노력보다 행복을 위하여 실속있는 참된 노력을 한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가. 우리 가정은 성실ㆍ근면ㆍ노력이라는 생활훈으로 실천하며 살아왔기에 아이들도 지나친 치부의 허영을 멀리하고 나의 유일한 신조인 '생각하는 삶'으로 살아가고 있는 듯 하다. 부는 인생을 살찌게 하지만 인생을 망치게 하는 수도 있으니 말이다. 흐뭇한 저녁이다. 아이들의 성장을 바라보는 대견한 마음 표현하기 어렵다. 서광의 그 날을.    (2013년 삽화)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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