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일기장 28

오늘은 빗속에 소포가 우송됐다. 서울의 재동이가 내가 즐겨 먹고 있는 영지버섯을 부쳐 왔다. 그간 거르는 날이 있어 아직 전번 것이 남아 있는데 날짜를 따져 다 먹은 줄로 알고 보내온 것이다. 나이가 들어 가고 더욱이 교육계에 몸담고 있으니 가정과 부모에 대한 이해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재동이는 본성이 착해서 진심으로 정성을 다하는 성격이지만 말수가 적어서 처음 사귀는 사람은 정 붙이기 힘들 것이다. 아무튼 정성에 감사한다.
아버님은 영지버섯을 드시고 많이 좋아졌으나 의사가 못 먹게 해서 악화하셨다. (1980년대 중경고 교사 시절 사진. 동갑내기 동료 교사 박찬도 교사와)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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