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일기장 37

어제는 서울의 큰 며느리로부터 편지가 왔다. 아이가 둘이나 있어 직접 와 보지는 못하고 매우 안타까운 모양이다. 아비는 직장을 신문사(한겨레신문사)로 옮겨서 급료는 종전보다 못해도 전망이 좋다고 한다. 병상에 누워 있으니 손자들이 더욱 보고 싶다. 특히 시현이의 재롱이 눈에 아롱아롱하다. 이번 주 내로 간조직 검사를 한다고 했는데, 다음 주로 넘어간 모양이다. 이제는 병원 생활도 몸에 배 가고 병원 식사도 잘 한다. 지금의 상태는 매우 좋은데 치료하는 데 아직도 많은 시일이 걸릴 것이다. (한겨레 시사만화 한겨레 그림판 88년 6월 21일자. 공장 폐수 문제를 그렸다)

 

편집: 양성숙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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