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수 제8시집[노비따스]에서

시원하게 백고치고
가을단풍 속을걸어
땀살짝벤 아침출근

교문앞에 마중교장
홀몸아녀 건강하셔
따뜻한말 미소번져

할려는애 정성돕고
말썽쟁이 까지품는
그런수업 익는가을

 

사진 김인수
사진 김인수

 

주석
백고치다 : 상투는 조선인들의 이름과도 관련이 있어 상투를 틀어야 관명(冠名)으로 불리며 족보에 올릴 수 있었다. 상투가 상징적인 의미만 지닌 것은 아니다. 한양의 멋쟁이들은 상투를 멋지게 만들기 위하여 정수리 부분의 머리카락을 면도하는 수고를 서슴지 않았다. 이를 ‘백고친다’고 하고 이때 사용하는 면도칼은 ‘백고칼’이라고 하여 따로 간수하였다고 한다.(출처 : 필자 송미경, 참고문헌 : 김미자 외, 「경기도 동부 지방의 의생활」, 『경기 민속지』, 2001, 155쪽)

 

편집 : 김인수 객원편집위원

김인수 객원편집위원  pppp77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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