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간 온'의 회식 메뉴가 개업 일주일 만에 확정되었다. 메뉴는 주로 저녁 회식을 위해 준비되었다. 고급 한정식집에서나 쓰는 좋은 식재료로 돼지수육, 홍어무침, 더덕구이, 도토리묵을 얹은 한 접시와 별도로 돼지숙주볶음 한 접시, 끝으로 식사 대용 건강매생이떡국이 나오는 <'온'세트>가 대표 메뉴다. '온세트'는 영업을 시작한 18일부터 선보였는데 맛본 분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단품 메뉴는 '온세트'에 오르는 돼지수육, 홍어무침, 더덕구이, 순도토리묵을 선보여 메뉴 표준화와 재고관리의 효율성을 기했다. 'Young 메뉴'로 소고기샐러드, 불고기샐러드, 용대리 먹태구이도 있다. 회식 메뉴에 어울리는 술은 모두 우리 술로 인공감미료를 넣지 않은 것만 내놓는다. 특히 곧 정식 양조시설을 갖추고 직접 빚은 술을 내놓을 계획이다.

▲ 지난 12일 '문화공간 온' 이사회는 주 메뉴 최종 품평회를 가졌다.

점심시간에는 문화공간이라는 점을 감안해 두 가지 세트를 낸다. 'A세트'는 소고기샐러드와 베이글, 크림치즈, 그리고 아메리카노를 제공한다. 'B세트'는 건강매생이떡국과 아메리카노를 내놓았다. 'A세트'는 주로 젊은 직장인들을, 'B세트'는 건강을 생각하는 이들을 위한 메뉴다. 이요상 문화공간 온 상임이사는 "'온'을 찾아온 분들이 좋은 의견을 많이 주셔서 매일 메뉴를 조금씩 개선하고 있다."며 "'온'의 메뉴 철학은 사랑하는 가족을 먹이는 일이라는 생각으로 식재료 하나하나에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싸구려 재료를 안 써서 원가율이 높지만 음식 팔아 이익 남길 생각이 없고 오히려 다양한 문화기획사업을 추진해 이익을 추구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공간 온은 앞으로 한달간 꾸준히 메뉴의 종류나 조리법을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온'세트는 1인 기준 1만 8천원이고, 개별 단품 메뉴는 1만원~1만8천원이다. 우리술은 인공감미료 없는 명인 우리술로 7천원~9천원이다. 점심 세트는 9천5백원~1만원이다.

한편 '문화공간 온'은 지난 23일 정영재씨를 '문화공간 온' 경영관리팀장 겸 공간매너저로 채용했다. 문화공간 온은 당분간 매일 아침 10시부터 24시까지 영업한다. 한 두 달의 운영 결과를 보고 운영시간을 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동구 에디터  do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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