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 주민들과 쌍용자동차등 비정규직 해고노동자들, 세월호 유가족, 밀양 송전탑 반대 주민등 시민 700여명이 참가한 ‘2016 강정생명평화대행진’의 닷새째 표정을 전합니다. (사진은 이요상, 이기묘, 고은광순님이 제공했습니다.)

[관련기사 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754682.html

오늘은 어제 오후에 합류한 정영훈님이 <한겨레:온> 깃발을 들었습니다. 행진을 시작하자 외국인 2명이 말을 걸어옵니다. 한사람은 국제 엠네스티 직원이고 다른 한 명은 대만에서 온 작가 겸 기자랍니다. 엠네스티 직원이 <한겨레>에 대해 안다며 <한겨레:온>이 자매지냐 묻길래 한겨레신문을 만든 시민 주주들이 만드는 ‘인터넷 뉴스 커뮤니티'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국가권력의 통제로 1987년 언론의 암흑기에 국민 스스로 진실을 보도하는 언론, 시민이 주인인 언론 <한겨레>를 만들었고 그 주주들이 작년부터 '한겨레온'이라는 인터넷 공간에서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민의 뉴스를 만들고 가꿔가는 매체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해줬습니다.

두 사람 다 놀라는 표정입니다. 특히 대만 기자는 “우리 대만은 민도가 한국을 못따라 가고 있다. 정부 비판이 없다”면서 부러워했습니다. 그 한겨레신문을 만든 주주들이 30여 년만에 다시 뜻을 모아 서울 종로 한복판에 지난 5월 시민을 위한 품격 있는 시민 문화공간인 '문화공간 온'을 열었다고 하니 꼭 한번 방문하겠답니다.

어린이들이 부모들과, 장애인이 휠체어를 타고 또 수백 명의 시민들이 전국에서 모여 행진합니다. 발에 훈장같은 물집도 생겼습니다. 하지만 평화를 향한 바람과 의지는 더 커져만 갑니다.

제주의 평화가 한반도의 평화와 직결되며 나아가 동북아 평화와 세계 평화의 핵심 요충지가 될 것임을 아는 사람들은 제주가 군사기지화 하는 것을 끈질기게 반대합니다.

오늘은 아침 일찍 세월호 가족들과 김영 해수욕장을 출발해서 함덕 해수욕장을 향해 해안도로를 걷습니다. 제주를 향해오던 아이들의 설렘과 기대를 안고 가라앉은 세월호 고통, 제주4.3의 아픔, 그리고 한반도 평화를 생각하며 걷는 오늘은 참 마음이 무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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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 이동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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