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주주 가족 26명이 한겨레와 함께 '여수, 민초 사랑의 길을 따라서' 기행을 다녀왔다. 한겨레가 주관하고 이동구 주주센터 커뮤니케이션팀장이 인솔한 이번 기행은 지난 17일(토)~18일(일)간 1박2일 간 진행되었다. 이번 기행은 (사)여수지역사회연구소(이하 ‘여사연’)의 도움으로 여수 일대의 근현대사의 흔적으로 따라가 보고, 보너스로 남해의 아름다운 섬 금오도 비렁길 트레킹도 맛봤다. 특히 이번 여행에는 윤은수 주주통신원이 행사진행 요원으로 참여해 주주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사진 파노라마 보기1] http://blog.naver.com/mindlee3/220892859193

[사진 파노라마 보기2] http://blog.naver.com/mindlee3/220892925252

17일(토) 용산역 KTX 7시 출발해서 세 시간 만에 여수EXPO역에 도착했다. 첫날 일정을 안내할 조미선 여사연 매영답사회장이 우리를 반겼다. ‘매영’은 ‘전라좌수영’의 다른 이름이란다. 여수 시내 백금식당에서 게장정식과 여수 막걸리로 점심식사를 한 후 여수 신지항에서 2시50분 배로 금오도 여천 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25분 걸린 뱃길엔 우리 전세 버스도 함께 실었다. 여천마을에서 함구미마을로 버스로 이동, 비렁길이 시작되었다. ‘비렁길’은 바닷가 벼랑길의 여수 사투리. 절터와 신선대를 지나 다시 함구미 마을로 돌아오는 1시간 30분 코스다. 오후 5시 반 다시 여수로 돌아오는 배를 타야했다. 드디어 설레는 저녁식사. ‘안굴전 직화 원조 굴구이집’. 동동주와 함께 한 굴구이의 싱싱함은 표현할 길이 없다. 돌아가면서 자기소개도 하고. 숙소로 향하는 버스.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순천청소년수련관이다. 

18일(일) 수련관에서 맛난 아침식사를 마치고 여순항쟁의 현장으로 향했다. 먼저 여수지역사회연구소를 방문했다. 박종길 여사연 위원장의 특강과 간담회 후 14연대 터(한화여수공장)를 답사했다. 이번 기행에 큰 도움을 준 김지홍 여수MBC 제작편성부장이 휴일임에도 일부러 찾아와 인사했다.

[관련 영상] http://www.facebook.com/donggu.lee/videos/vb.100000995001740/1277928242250330/?type=2&theater

다음으로 일제시대에 뚫은 마래터널을 지나 만성리 형제묘와 위령비를 찾아 희생자의 넋을 위로했다. 형제묘는 검은 모래사장으로 유명했던 만성리해수욕장 옆에 있다.

▲ 만성리 형제묘 앞에서

여순사건 당시 군경에게 학살된 수백 명의 희생자 중 시신을 못 찾은 125명의 혼을 기리기 위해 만들었다. '죽더라도 형제처럼 누워있으라'는 의미란다. 형제묘와 약 200미터 떨어진 곳에 만성리 학살지가 있었고 그곳에 희생자위령비가 있다. 여수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탁트인 곳이다. 여수엑스포관 내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서울로 향하는 KTX에 올라 탄 것이 오후 2시. 세 시간만에 서울 용산역에 도착했다. 

이동구 에디터  do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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