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북한산 한 자락인 앞산에 산책을 나갔다가 노랑망태버섯을 보았다. 동이 틀 무렵 나오기 시작해서 2시간 내에 지고 마는 버섯이라 보기 힘든 귀한 거라 하던데... 신기해서 얼른 담아 보았다.

노랑망태버섯은 장마철에 주로 나오는 버섯이다. 땅 속에 있던 버섯 알이 땅을 뚫고 쑥 솟아 나와 버섯 자루가 된다. 자루가 나오고 종 모양 갓이 생기면 갓 안쪽과 버섯자루 위쪽 사이에서 망태가 둥글게 퍼지면서 땅까지 내려온다. 잡목 숲에서는 노란색으로, 대나무 숲에서는 흰색으로 버섯 중 최고라 하는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옆에 있는 한 녀석은 벌써 시들어간다. 망태가 피어 있는 시간은 30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피는 녀석과 지는 녀석을 동시에 보았으니 오늘은 운수 좋은 날인갑다. 

흰망태버섯은 식용버섯이며, 중국에서는 말린 것을 죽손(竹蓀)이라 부르며 귀한 식품으로 대접하고 있다. 노랑망태버섯은 식용으로 팔기도 하는데 독버섯이라는 말도 있다. 얼른 꽁꽁 감춰버려야겠다. 

참고자료 : 다음 백과

편집 : 박효삼 편집위원

김미경 편집위원  mkyoung60@hanmail.net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저작권자 © 한겨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