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김성대 주주통신원

광주 한국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광주예총) 제9대 회장 선거를 앞두고 현 회장의 3선 출마가 예상되는 가운데 광주 지역 예술계가 양분되어 내분을 겪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 되고 있다. 최규철(전남대 교수) 현 광주예총 회장은 2007년 4년 임기의 7대 회장 당선된 후 단임의 관행을 깨고 8대 선거에 재출마하여 연임에 성공하여 8년째 광주 예총을 이끌어 오고 있으나 최근 제9대 회장 선거에도 출마의 뜻을 밝히고 있어 출마 후보들과 일부 예술 단체 및 관련 인사들의 비판에 직면해 있다.

지난 6일 현 회장의 3선 연임에 반대하는 광주지역 예술인들은 성명을 발표하고 3선 연임 반대 서명 운동에 돌입하였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8년 동안 광주 예총 회장으로 재임면서 각종 비리와 독선으로 전횡을 일삼아 광주예총을 양분시켜 여러 문제점이 발생하였으나 광주예총 문제는 최 회장 본인만이 해결 할 수 있다는 해괴한 논리로 예총 회원을 설득과 회유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광주 예총 역사상 전무후무한 장기 집권을 획책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예총은 최 회장 취임 전 6대 회장까지는 모두 단임으로 임기를 마치는 게 관행이었으나 최 회장은 광주 예총 정관에 임기 외에 재임 연임 조항이 명문화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8대 선거에 재출마하면서 한번 연임 후 다시는 출마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예총은 건축가 협회, 국악협회, 문인협회 등 10여 개 단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1만 2천명이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는 조직이다.

이번 9대 회장 선거에는 최규철 현 회장과 오건탁 전 광주 미술관 관장, 임건표 현 부회장 등 3명의 후보가 예상되고 있다. 최규철 회장은 아직 출마에 대해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주변에서는 재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오건탁 관장은 광주예총을 위해 할 일이 많다고 말하면서 현 최 회장의 공과는 있지만,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았으면 한다는 뜻을 밝혔다.

임관표 부회장은 최 회장의 3선 연임에 대한 거부감이 회원들 사이에 팽배해 있고 오랫동안 광주예총을 위해 일해 온 풍부한 경험과 인맥을 바탕으로 광주 예총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싶어 출마하게 됐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광주 예총은 시민예술대학, 광주예총 아트페스티벌, 광주예술상 등의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나 홍보 부족으로 시민의 참여가 저조하여 그들만의 행사가 치러지고 있어 비판을 사고 있는 형편이다. 지난 2014년 제5회 광주 아트페스티벌을 앞두고 소속 협회장들이 자리다툼이 폭력으로 이어지는 등 협회 상호간에 소통 부족과 화합이 되지 않고 예산만 낭비를 가져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9대 회장 선거가 1월 중에 실시해야 함에도 선관위 구성과 일정도 확정하지 않아 구설에 올랐다. 특히 올바른 광주의 문화예술 창달에 획기적인 변화와 혁신의 채찍질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시민의 목소리도 많다. 9일 이사회를 열어 선거관리위원회를 이번 주 내에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대  sdkimc10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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