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예술복지마을 주민센터 표지

증산동장을 만나기로 하고 찾아가니 동 주민센터 입구 간판에 문화예술복지마을 증산동이라고 걸려있다. 이처럼 남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동장 한규동에게 문화예술의 의미는 남다르다. 동장 한규동은 현재 한국시인작가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시인이기도 하다.

한겨레에 관련해 하고싶은 말이 없냐고 불쑥 물었더니, 은평구청 언론팀장으로 재직시 한겨레를 50부 구독케 한 당사자이고 증산동에 부임하자마자 신규구독을 하였다고 하며 한겨레 '왜냐면'에 기고한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말씀해 주셨다.

동장의 테이블 위에도 한겨레와 경향신문이 있는걸 보니 필자를 반갑게 맞아 준 의미를 깊히 느끼겠다.

지난달 문예창작학회 3개국 시발표가 있는 심포지움에 발표자로 초청되어 알레스카에 다녀온 여행담을 들으니 각국의 행정 업무를 동 운영에 많이 도입하는 실무형 동장이라는 것을 알겠다.

▲ 6월 시루뫼정원 준공식장면

구청에서 근무하고 갈현2동을 거쳐 두번째 부임한 증산동에 오자마자 여러 가지 변화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어느정도 자리 잡히면 찾아뵙겠다는 구상을 하다가 6개월 여만에 찾았는데 갑자기 많은 일을 한꺼번에 하시면 힘들지 않느냐고 질문을 던졌더니, 부임하고 6개월 내에 어느 정도 추진하고 밀어부치지 않으면 늦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동안 한규동 증산동장은 시루뫼라는 증산동 옛 이름을 따서 시루뫼갤러리를 오픈하여 관내 미술, 서예가들의 작품전시회를 상시 열었고, 정원휴게소를 마련하여 민원인이나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쉼터를 마련하고, 사랑이 있는 뒤주를 만들어 불우이웃을 돕는 쌀 모으기를 펼치고, 이웃을 위한 ‘도미노’ 기금조성 프로젝트를 마련하고, 매월 1,000원 이상 자동이체하여 저소득 주민들에게 생필품을 지원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 한규동증산동장

이번 72주년 광복절에는 관내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초청하여 기념품을 전달하고, 자매결연지 윤밴드와 김수태국악팀, 56사단 군악대 공연을 실시하였다.

특히 자매결연지 가평군북면의 잣을 1,000만원어치 판매하였고, 10명 내외의 마을과 마을 결연추진위원회를 조직하여 가평군의 농산물직거래, 팬션을 저렴하게 이용하고, 증산동 텃밭의 배추농사를 지도관리 해준다고 한다.

▲ 응접실에 한겨 신문

향후 계획에 대해서 질문하자 "책 읽는 선포식, 학교금고와 금융교육을 통해 저축장려교육과 학부모 인문교육강좌를 개설 및 학생들 진로체험을 실시하겠다"고 하였다.

이런 구상들은 신기가 있는 것처럼 상상을 통하여 즉시 메모하고 체크하면서 더욱 정진하겠다고 하니 증산동 동민들의 지도자 한분으로 인해 더욱더 행복한 주민생활이 있기를 바란다.

끝으로 한겨레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냐는 질문에, "지금과 같이 시민의 곁에서 정론을 펴주시고 마을공동체에 찾아가는 주민센터에도('찻동') 더 많은 지면을 부탁한다"고 하였다.

취재하고 나오는데 이번 여행길에 일본에 들려 사왔다는 지우개가 달린 볼펜을 주면서 좋은 기사 많이 써 달라는 얘기를 들었다. 선물을 들고 기쁜마음으로 나왔다.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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