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범철 기자 kartoon@hani.co.kr
2022년 10월 29일. 그날로부터 250여 일이 지났다.159명 젊은 목숨이 한순간에 사라진 뒤, 남은 이들은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자식, 형제자매의 마지막 순간을 알기 위해서 거리로 나서야 한 날들이었다.어렵게 유족들이 모였고, 전국을 걸어 돌아다니고, 단식해야 했다. 그러는 동안 특별수사본부는 74일간의 수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용산구청장, 용산경찰서장 등 주요 피의자 11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최종 책임이 있는 경찰청장, 행정안전부 장관은 여전히 치외법권 대상이며,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아
57화무슨 일이든 척척 해낸 큰 아들..."기둥 뿌리가 사라졌어요" [토요일 오후 6시 34분] 늘 하고 싶은 게 많았던 '취미 부자', 고 임종원씨 아버지는 장남의 장례를 마치고 아내와 함께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으로 향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직후 차려진 위패도 영정도 없는 분향소. "썰렁하게 국화꽃 다발만 크게 놓여있던" 그곳에서 아버지는 한참을 서성였다. 장... 23.06.24 18:33 ㅣ 조혜지(hyezi1208) 56화'인싸' 딸의 장례식... 친구들이 상에 올린 마라탕과 샴페인 [토요일 오후 6시 34분] 삼성전
이태원 참사 직후 경찰이 삭제한 정보보고서가 진상규명이나 책임 소재를 가리는 데 활용될 수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용산경찰서 윗선의 보고서 삭제 지시가 일반적이지 않아 내부에선 거센 항의도 있었다.서울서부지법 형사11부(재판장 배성중)는 3일 오후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과 김진호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 정보과 직원 ㄱ씨에 대한 2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재판에는 당시 용산서 정보분석팀의 이아무개 팀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코로나19가 해제된 뒤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우려된다’ ‘2021년 대비 4배 이상인 20만명 이
사회적 참사로 자식을 잃은 어머니들이 단식농성장에서 만났다. 세월호참사 유가족들이 2023년 6월28일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이 9일째 단식농성을 벌이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 앞 농성장을 찾았다. 노란 조끼를 입은 세월호참사 유가족들과 보라색 티셔츠를 입은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은 “고생한다” “힘내세요” “함께해요” “고맙다”는 말을 주고받으며 서로를 위로하고 응원했다.세월호 유가족들은 몇 해 전 국회에 특별법 제정을 호소하며 자신들이 겪었던 상황을 고스란히 다시 겪는 이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권이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태원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10·29 이태원참사 특별법’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여당의 반발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된 이태원참사 특별법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되면, 22대 총선 직전인 내년 3월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지게 된다.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1일 정책 의원총회 뒤 브리핑을 열어 “이태원참사 특별법을 당론 법안으로 채택하고 30일 본회의에서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 처리할 것을 의결했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용산구 간부가 ‘장기간 성실하게 공직에 봉사했다’는 이유로 연수대상자로 선발돼 연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용산구는 연수를 중단시킬 근거 규정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행정안전부조차 “연수 중단이 바람직해보인다”고 지적했다. 20일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월20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문인환 전 용산구청 안전건설교통국장은 현재 ‘공로연수’ 중이다. 공로연수는 정년퇴직 1년 전부터 기본급 등 일정 급여를 받으며 출근하지 않는 대신 자기계발을 하는 제도다. 정년 퇴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