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의  따뜻한  <국물 요리> 탐색探索

한국인의 <국물> 먹거리에 대하여

부가로  담은  내용

[이 인이의 필 ]  한국인의  약선  탕요리  3편  <육개장>

                                                          (사진 출처 : 한겨레 신문)

​한국은 한두 개의 국물요리가 한국을 대표하는 국물이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국물요리의 종류가 많다. 한국은 국물요리의 종류도 그냥 단순히 국에 국한되지 않고 크게 국, 탕, 찌개, 전골로 나뉜다. ​그러면, 국과 탕, 찌개와 전골은 어떻게 다를까? 

국과 찌개의 가장 큰 차이점은 건더기와 국물의 비율이다. 국은 국물이 주로 여겨지는 음식으로서 국물과 건더기의 비율이 6 : 4 또는 7 : 3으로 구성되지만, 찌개는 국물과 건더기의 비율이 4 : 6 정도이며 건더기를 주로 먹기 위한 음식이다.

또한 국은 각자의 그릇에 담아내지만 찌개는 같은 그릇에서 음식을 조리한 후 식사할 때 자신이 덜어서 먹는 음식이다. 국과 찌개는 이처럼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그러나 실제로는 사전의 정의로 잘 해명이 안 되는 경우가 있다.

국과 탕이 그렇다. 미역국, 북엇국, 선짓국, 된장국 등 국은 상에 올린 뒤에는 별도의 양념을 하지 않으며 조리할 때 사용한 재료를 먹을 수 있다. 반면 곰탕, 갈비탕, 설렁탕 등 탕은 조리할 때 사용한 재료를 먹을 수 없는 것도 있으며, 국과 같이 개인 그릇에 담아내지만 양념이 들어간다는 차이점이 있다.

국은 조리할 때 양념을 하고 별도의 조미료를 넣지 않지만 탕은 먹는 사람이 취향에 따라 소금, 파 등 부수적인 양념을 가미한다. 또한 탕은 국에 비해 비교적 조리 시간이 길다. 

                                                               (사진 출처 : 한겨레 신문)

국(국물요리) :

국은 탕(湯)이라고도 하는데, 명확한 구분은 없고 다만 한국 고유의 말로는 '국', 한자를 받아들인 말로는 '탕'이라 하여 '국'의 높임말로 사용한다. 국물이 주를 이루는 음식으로 국물과 건더기의 비율이 6:4 또는 7:3 정도로 구성된다.

개인 그릇에 담아내는 음식으로 상에 올린 뒤에는 별도의 양념을 하지 않으며 조리할 때 사용한 재료를 먹을 수 있다. ​요런 상차림의 밥 옆에 나오는 국물 요리가 바로 국이다. 서구권의 수프와 비슷한 개념의 요리로 보통 국물을 낼 때에는 고기, 무, 멸치, 다시마 등을 사용하는데 각각 재료마다 특유의 맛이 난다.

한국인은 반상의 반찬(첩) 개수를 셀 때 식단에서 밥, 국, 장류, 찌개, 김치등을 제외한 나머지 요리만 따질 정도로 국물 요리는 한국인의 식사에 필수적인 존재였다. 심지어 그나마도 전통밥상의 경우, 첩수가 늘어나면 김치랑 국, 찌개도 두가지 이상이 올라가서 첩에서 제외되는 요리 숫자도 그만큼 늘어 났다.

식습관이 서구화된 현대인들은 비교적 덜하지만 나이 든 사람들, 특히 있는 집안 자제들은 상에 국이 없으면 수저 뜰 생각도 안 할 정도이다. 사실 현대 한국인들도 식사에 국물요리를 잘 안 올리는 사람을 보면 특이하게 보는 경우가 있다.

밥을 말아먹는 경우도 많아 국밥이라는 명사도 흔히 쓰인다. 더 나아가 국(탕), 찌개, 전골 등과 같은 국물 요리도 여러 수준으로 분류가 되어 있다. 면 요리도 국물이 있는 면의 경우, 한국은 면보다는 국물에 초점을 둔다.

라면을 만들 때 "라면을 삶는다"라는 표현보다 "라면을 끓인다"라는 표현을 더 흔하게 쓰는데, 이는 라면이라는 음식을 면을 삶는, 면 위주의 요리가 아닌, 라면 국물을 끓이는, 국물 위주의 요리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우동을 평가하는 기준에서도 한국인은 국물을, 일본인은 면을 따진다고 한다.

 

한국에서 국 요리가 발달한 이유 :

한국은 온돌로 난방문화가 발전하였고 구들장을 데우기 위한 열이 항상 있었으므로 이 난방열을 아궁이에서 조리열로 이용하여 국 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었다. 한국 음식에서 국 요리가 발전한 가장 큰 이유는 오래 전부터 국 요리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마실 만한 물, 즉 단물을 구하기 쉬웠기 때문이다.

뜨끈하고 짭짤한 국물은 탄수화물인 밥과 잘 어울리니 국을 선호하는 것은 결국 한국의 기후와 큰 연관이 있다. 집의 온돌 문화도 발전되어 있는 상태이기도 하다. 또 하나의 이유로 단순히 많이 먹기 때문을 들기도 한다. 한민족의 식사량 문서대로 고대 시절부터 현대까지도 한국인은 적어도 주변 국가에 비해 많은 식사량을 갖고 있다. 많이 먹으려면 재료의 양을 불리는 조리법이 필수적이었을 것 이다.

국 종류는 의외로 칼로리 자체는 높지도 않고, 많은 재료를 오래 끓인 국일수록 재료의 영양분이 국물에 풍부하게 녹아들기 때문에 서양의 수프와 마찬가지로 소화가 편하게 영양을 보충할 수 있는 음식이다. 

귀한 재료를 사용하여 우려낸 국 요리는 예로부터 보양식으로 취급되었다. 또한 찬 음식이나 날 음식에 쉽게 탈이 나는 사람이라면 끓인 국물요리가 안전하여 선호된다. 날이 차서 위장이 약해지거나 반대로 더워서 식재료가 쉽게 변질되는 계절에도 마찬가지로 끓인 국 요리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선택지가 된다.

 

우리 먹거리 중 비슷한 요리 : 

한자로는 탕(湯), 갱(羹)이라고 부른다. 찌개와 혼동하기 쉬운데 찌개는 국보다 건더기를 많이 넣고 국물을 진하게 만든 것이다. 건더기가 더 많아지고 물의 양이 줄면 전골이다.

전골보다 물이 더 적어지면 조림 아니냐고 볼 수도 있는데, 국과 찌개와 전골은 많은 건더기들과 그 건더기들이 한데 조화롭게 우러나온 국물을 같이 먹기 위한 음식인 반면 조림은 단순히 재료를 익히기 위한 수단으로서 적은 양의 물을 사용했다는 차이점이 있다.

전골은 그냥 육수 국물에 조리하지 않은 생 재료를 넣어 끓여먹는 요리로 조리한 상태로 바로 나오는 국과 다르다. 거기다 국물과 건더기를 따로 먹기도 한다.

서구 요리에서는 수프, 스튜가 넓게 보면 국물 요리 범주로 속한다. 수프가 국이나 탕 포지션이라면 스튜는 찌개와 비슷한 포지션인데, 전반적으로 국물을 베이스로 만드는 보편적인 요리라는 공통점을 가진다.

조리법 역시 약한 불로 조리한다는 점에서 공통 특성을 가지며, 일부 스튜 요리는 한국의 국물 요리와 외견상으로 유사한 경우도 있다. 일본 요리에서는 국 종류 음식을 시루모노(汁物, しるもの)라고 한다. 서양의 수프, 콩소메도 넓게 보면 여기에 속한다.

'국물'이라는 말은 '국'을 이루는 물이라는 뜻이지만 근래에는 육수라는뜻으로도 쓴다. '멸치국'은 없지만 '멸치 국물을 낸다'라고 하는 등으로 쓰는 것이 그 예. "국물도 없다"라는 관용구가 있으며 뜻은 돌아오는 몫, 이득이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다. 국물을 내면 보통 아무리 사람이 많아도 국물은 먹을 수 있는데 그조차도 없다는 식으로 의미가 파생된 것으로 추측된다.

 

탕(湯) :

‘국’의 높임말이다. 곰탕, 갈비탕, 설렁탕 등 조리할 때 사용한 재료를 먹을 수 없는 것도 있으며, 개인 그릇에 담아 내지만, 국과 달리 상에 올린 뒤에 소금, 파 등의 부수적인 양념이 가미될 수 있다. 국물이 주로 여겨지는 음식으로 국보다는 비교적 조리 시간이 길다.

탕(湯) :

국의 높임말 (명사)

‘달여 먹는 약’이라는 뜻을 더하는 접미사

보양식 :

한국의 전통음료

온천, 목욕탕을 뜻하는 단어

올가미를 뜻하는 함경도 사투리

횟수를 세는 단위

상나라의 건국자 湯

한국의 성씨 湯

그것에 비교하여 탕湯은 일반적인 국, 찌개, 전골과 함께 대표적인 국물 요리이자 한국 요리다. 한국의 대표적인 탕으로는 갈비탕, 감자탕, 누룽지탕, 대구탕, 매운탕, 삼계탕, 아귀탕, 잡탕, 추어탕, 해물탕 같은 부류가 있다.

설렁탕과 곰탕도 탕이라는 이름이 붙지만 이쪽은 뜨겁게 끓인 국물과 건더기를뚝배기에 담거나 뚝배기에 처음부터 끓인 뒤 내놓는다. 닭도리탕은 조리방식과 형태상 탕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외국의 대표적인 탕은 샤브샤브, 마라탕 등이 있다.

그리고 원래 끓인 물을 총칭하기 때문에 옛날엔 찻잎 말고 다른 걸로 끓인 차 또한 차가 아니라 탕이라고 구분해 불렀다. 심지어 맹물만인 것도 백탕(白湯) 혹은 백비탕(白沸湯)이라 했었다. 개화기 때는 커피를 커피탕이라고 불렀다.

탕湯은 국의 높임말로서 국을 뜻하지만, 접미사로 쓰이지 않는 즉, 홀로 쓰일 때는 명사에 해당된다. 

달여 먹는 약 이라는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쓰인다.

탕은 함경도 지역에서 올가미를 부르는 방언이라고 한다.

탕은 횟수를 세는 단위

요리 되어지는 탕의 종류로는 곰탕, 설렁탕, 도가니탕, 꼬리곰탕, 우럭매운탕, 홍합탕, 추어탕 등등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

​찌개는 고기나 어패류, 각종 채소를 넣고 간장, 된장, 고추장, 새우젓 등으로 간을 맞춘 국물이 자작한 반찬. 찌개는 국물과 건더기의 비율이 4:6 정도로 건더기를 주로 먹기 위한 음식으로 국보다 간간한 게 특징이다.

가끔 탕이라는 이름인데 찌개처럼 먹는 국물 요리도 있다. 대개 생선(민물, 바다)매운탕, 맑은 탕이 그렇다. 

전골은 한국의 전통적인 조리법으로, 화로나 냄비에 고기, 내장, 푸른 채소 등 원재료를 넣고 미리 준비한 육수를 부은 다음 상에서 직접 익혀 먹는 음식이다. 국물이 줄어들면 육수를 계속 부어가면서 먹는다. 재료를 다 건져 먹으면 칼국수나 죽 등을 쒀서 먹는다.

찌개와 전골의 가장 큰 차이는 국물의 양과 음식의 준비 방법이다. 찌개는 국물이 적어 상대적으로 농도가 진하며, 그 안의 내용물이 주가 되는 음식이다. 반면에 국과 탕은 국물이 주가 되는 음식이다.

찌개는 처음부터 익혀서 나오는 반면, 전골은 앉은 자리에서 익혀먹는 것이 특징이다. 찌개는 국물을 바특하게 잡아 고기나 두부, 채소 등을 넣고 양념과 간을 맞추어 끓인 반찬이다. 국은 고기나 채소에 물을 부어 끓인 음식을 말한다.

탕은 국을 다른 말로 이르는 것으로, 제사에 쓰는 찬의 한 가지이기도 하다. 전골은 쇠고기나 돼지고기를 잘게 썰어 양념을 하고, 어패류, 버섯, 채소 등을 섞어 국물을 조금 부어 끓인 음식이다. 

세계에는 나라의 수만큼이나 다양한 국물요리가 존재한다. 가까운 일본에는 대표적인 국물요리로 라멘이 있다. 라멘은 국물을 내는 기본 재료에 따라 또 지역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국물요리로 일본의 국물을 대표한다.

중국에는 역시 마라탕을 위시로 훠궈와 완탕 등 다양한 지역별 국물요리가 유명하다. 태국에는 시큼한 맛이 일품인 똠양꿍이, 베트남에는 쌀국수가 국가를 대표하는 국물요리일 것이다.

아시아를 벗어나 유럽으로 가도 이탈리아의 미네스트로, 라구 파스타 프랑스에서는 국을 적은 양의 재료를 많은 것처럼 불려 먹는 가난한 자들의 요리라고 천시한다고 한다. 프랑스는 서양식 국 요리인 수프도 같은 취급을 당한다.

인정 받는 수프는 고급 재료를 넣어 고급화 시킨 것 뿐이라고 한다. 유럽에서는 상대적으로 겨울이 추운 독일, 폴란드, 러시아 같은 나라에서는 찌개에 해당하는 요리가 발전해있다.

독일의 경우, 요즘은 식습관이 서구화되어 젊은 세대로 갈수록 잘 안 먹지만 할머니가 끓여준 Eintopf는 독일의 전통적인 푸근함을 상징하는 음식으로 여긴다. 영국의 스튜 요리도 나라를 대표하는 국물 요리이다.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자신들을 대표하는 국물요리 한두 개씩은 가지고 있을 정도로 국물요리는 보편화된 요리이다.

                                                            (사진 출처 : 한겨레 신문)

한국인의  약선 탕요리  3편  <육개장>

나도 한국인의 국물요리이다.

<육개장>

육개장肉개醬 :

쇠고기를 삶아서 알맞게 뜯어 넣고, 얼큰하게 갖은 양념을 하여 끓인 국이다.

대구 육개장 :

대구 지방의 전통적인 육개장

돼지고기육개장 :

돼지고기를 삶은 국물에 돼지고기와 고사리를 잘게 찢어 넣고 끓인 국이다.

육개장칼국수 :

쇠고기를 삶아서 알맞게 뜯어 넣고, 얼큰하게 갖은양념을 하여 끓인 칼국수이다.

영어 :

육개장

spicy beef soup

중국어 :

육개장肉

牛肉汤

일본어 :

육개장肉-醬<料理> ユッケジャン

육개장 肉개醬.

한국의 대표적인 국밥 중 하나이다. 육개장은 소고기, 각종 나물, 고춧가루 등을 넣어서 얼큰하게 끓여낸 탕(湯)이다. 

삶아서 부드럽게 만든 후 가늘게 뜯어낸 소고기를 고춧가루와 함께 끓여낸 덕분에 쇠기름의 풍미와 청양고추의 향이 깊게 베어든 국물의 맛은 얼큰하고 시원한 맛때문에 밥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육개장의 역사적 유래를 보면 조선시대에 경상감영이 있어 정기적으로 소를 잡을 수 있었던 대구의 향토음식에서 유래했다. 물론 오래 전부터 대구 말고도 여러 곳에서 먹었다고 한다.

임금들도 복날에 육개장을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나 전통적인 육개장이 지금과 같은 형태인지는 알 수 없다. 특히, 지금 현대 한국인들이 알고 있는 가정음식 육개장은 일제강점기 대구에서 시작된 듯하다.

최남선의 <조선상식문답>과 1920년대 잡지인 <별건곤>에 팔도음식 중 대구의 별미로 소개했다. 달리 대구탕(大邱湯) 혹은 대구탕반(大邱湯飯)이라 불렀다. 물론 대구가 들어가는 대구탕과는 다른 요리다. 아울러 대구식 육개장이란 이름도 있다.

현대에는 한국인의 밥상에서 다른 고기를 넣는 매운 장국보다 훨씬 서민적으로 먹는 요리이다. 들어가는 식재료가 쇠고기인 만큼 소 도축을 금지한 조선시대에는 고급음식이었으리라 추측했지만, 후에 연구된 바에 따르면 조선시대에도 다양한 계층에서 어둠의 경로로 잡은 쇠고기 소비량이 상상을 초월하는 데다가, 후기로 갈수록 소 사육 두수가 꾸준히 증가해서 1인당 쇠고기 소비량이 어마어마했으므로, 전통적인 육개장 역시 조선시대에도 서민음식으로 소비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육개장의 풍미 :

육개장으로 대표되는 개장의 어원은 개장국(보신탕)이다. 개고기를 여러 가지 양념, 채소와 함께 고아 끓인 국을 개장국이라고 하며 그 줄임말이 개장이다. 여기에 고기를 뜻하는 육(肉)자를 붙인 것이 육개장이다.

한국에서 어떤 짐승의 고기라는 부연 설명없이 그냥 '肉'자를 사용하면 일반적으로 소고기를 의미한다. 반면 중국에서는 아무 수식어 없이 肉이라고하면 돼지고기를 뜻한다. 

과거 중국의 소는 물소라 맛이 없어서 주로 돼지고기를 먹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탕수육. 이 외에도 동파육, 회과육, 오향장육 등이 모두 돼지고기를 사용한 요리이다. 쇠고기로 만들었다면 우육(牛肉)이라 하여 '탕수우육'이 된다.

한마디로 육개장이란 '쇠고기를 삶아서 가볍게 뜯어 넣고, 개장국을 해먹을 때 쓰던 얼큰한 갖은 양념을 하여 끓인 국을 뜻한다. 개장국의 파생되어 만들어진 음식이라 육개장이다.

(육계는 계피의 다른 말이다. 또한 고기를 얻기 위해 기르는 닭을 육계라고 한다.) 아마 삼계탕 같은 요리와 혼동하는 모양이지만, 삼계탕의 삼계는 인삼을 뜻하는 삼(蔘)과, 닭을 뜻하는 닭 계(鷄)자를 쓴 것이다. 일반적인 육개장은 고사리, 숙주(콩나물로 대체하거나 함께 넣기도 한다), 토란대(토란줄기. 고구마순으로 대용하기도 한다.) 등의 나물과 쇠고기 주로 홍두깨살, 업진살, 대파를 넣고 푹 끓인 국물에 대량의 고춧가루와 산초가루로 간을 해서 만든다.

가장 중요한 재료는 대파이다. 고사리, 토란대, 숙주 등은 없으면 표고버섯, 팽이버섯 등의 버섯이나 콩나물, 고구마순 등의 다른 씹히는 재료로 대체해도 무방하며 쇠고기 역시 필수적인 재료가 아니다.

돼지고기를 넣으면 돈개장이고, 닭고기를 넣으면 닭개장이며 심지어 개고기를 넣어도 된다. 아예 고기를 넣지 않는 채개장이라는 음식도 있다.

서울식의 경우, 사골을 우려낸 육수에 대파와 쇠고기, 고춧가루, 소금만 넣어 만드는 집도 있다. 혹은 대파에 다른 채소류를 다진 양념으로 만들어 국물에 풀어서 국물이 조금 걸죽한 경우도 있다. 파만 넣은 것을 파개장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서울식의 경우 다른 채소보단 파 위주로 들어 가는 게 원래 형태라고 한다.

뜨겁고 매운 맛이 특징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름에 사람들이 몸을 보신하기 위해 먹는다. 고춧가루를 물에 넣고 끓이면 거품이 올라와 그릇이 지저분해지기 때문에 고추기름으로 대체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양념을 진하게 첨가하는 이유는 본래 여기 들어갔던 고기가 냄새가 심한 개고기였기 때문이다.

양지를 우려낸 고깃국물에 고추, 무와 마늘 등등으로 얼큰하고 시원한 맛을 낸다. 본래는 소고기와 갖은 나물, 고추가루를 넣고 장시간 푹 우려낸 국물을 먹는 요리지만, 업소에서는 그렇게 만들려면 손도 많이 가고 미리 만들어두어야 하기 때문에 판매량에 따라 남거나 모자라는 경우가 자주 생기는 관계로 미리 만들어둔 육수와 다대기를 가지고 즉석에서 만들거나, 레토르트 식품으로 나오는 육개장을 다시 끓여 나오는 경우가 많다.

육개장에 대파를 큼직하게 썰어넣으면 그것도 별미이다. 육개장에 계란을 넣느냐 마느냐는 오래전부터 논쟁거리가 되어왔던 떡밥. 계란을 넣으면 육개장 국물 맛이 텁텁해져 싫어한다는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베이스는 육개장과 같지만 대파의 양을 더 늘린 대파육개장도존재한다. 대파육개장의 경우 무, 토란대 등을 넣지 않고 대파만 가득 넣어서 끓이는데, 이걸 오래 끓이면 대파에서 깊은 단맛이 우러나오면서 부드럽게 되어 식감도 함께 전해준다. 일반적인 육개장에 비해 좀 더 부드럽고 단맛이 깊게 나는 것이 대파육개장의 특징이다. 부드러워진 대파가 토란대의 역할도 함께 겸한다.

사찰음식 중에는 고기 대신 두부와 산나물을 첨가한 채개장이란 것도 있다. 국내 불교에서는 거의 모든 종파가 스님의 육식이나 오신채를 금하기 때문이다. 이게 채식주의자들에게도 전파되어 고기때문에 육개장을 먹지 못하던 채식주의자들은 종종 채개장을 먹는 모양이다. 콩단백으로 만든 두개장도 있다. 돼지고기를 넣는 돈개장도 존재한다. 사골로 끓인 육개장도 있다. 

제주도에는 고사리 육개장 향토음식이 있는데, 돼지 육수에 돼지고기와 고사리를 찢어넣고 메밀가루를 넣어 푹 끓이기 때문에 색깔부터 일반적으로 아는 빨간색 국물이 아니라 갈색~회색빛이 돌고, 매우 걸쭉해 거의 죽 같은 느낌이다.

해외에서는 튀르키예에서도 맛있는 거 많기로 소문난 동남부의 도시 Gaziantep 의 전통요리 중에 육개장이랑 정말 흡사한 요리가 있다. Beyran이라고 하는 일종의 수프인데, 양목뼈와 갈비를 수시간 푹 고은 국물에 대량의 고춧가루와 후추를 쳐서 간을 맞추고 거기다 잘게 찢은 양고기와 쌀을 넣고 몇분 더 팔팔 끓여서 완성하는데, 나물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과 먹기전에 레몬즙을 친다는 것을 빼고는 정말 육개장과 흡사한 맛이 난다.

헝가리 음식인 Gulyás 를 육개장과 비슷하다고 소개하고 있다. 비주얼만 봐서는 뻘건 국물에 기름이 잔뜩 떠다디니 비슷해보이지만 그건 토마토 베이스의 국물에 돼지고기를 넣은 정도다. 일본의 요리는 고추가루 죽에 가까운 마개조 요리라 보통의 육개장을 떠올리면 안 된다.

사실 육개장은 한식 중에서는 매운 맛 순위로는 별로 높지 않은 편에 든다. 순두부찌개 정도에 불과하다.

세계에는 나라의 수만큼이나 다양한 국물요리가 존재한다. 우리의 탕요리를 보전, 발전시키는 일은 우리 문화를 아끼고 사랑하는데 기본이 되는 일이다.

앞으로 우리는 우리 먹거리가 세계화되어 널리 알려져 문화의 보편성을 공유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고  무엇보다도  우리 스스로 우리의 먹거리를 사랑하는 것이 앞서서 우리가 해야할  과업課業이고 지향志向되어서  나아가야  할 길이다.

                                                                (사진 출처 : 한겨레 신문)

<참고  문헌>

만나(2012).    <탕과 국 - 병(病)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한방요리>. 책나무. 

삼성출판사 편집부.  <웬만한 국찌개 다있다 - 대한민국 국물의 역사>.  삼성출판사.  2006. 

안녕하세요 .  이인이입니다

한국인의  약선 탕요리는 이번  편에  크게  분류하여 다루었고  육개장은  탕 , 국을  분류하면서  부가적으로  다루어  말미 자리에   담았습니다. 약선  탕요리를  더할까도 생각했는데  날씨가  더워지고 그늘을  찾게  되는  날씨에  탕요리는  크게  다루어 끝맺음하는 게  좋을  듯 생각되어 마무리하였습니다.   제 생각이지만 상황적  객관성도  고려하였습니다.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글로  인사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편집 : 하성환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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