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을 지나다 소국(素菊) 가운데 끼어 핀 양귀비를 보았습니다.자태를 뽐내며 '내가 제일 예뻐'라고 속삭이는 듯 합니다.
겨울만 되면 볕 잘 드는 우리집 안방에서 자태 곱게 피어주는 기특한 난입니다.올해도 어김없이 꽃대를 올려 앙증맞은 꽃을 맺었네요.
작별 인사하는 저 먼 곳 일몰에게 겸허한 모습으로 배웅하는 나무들
백남기 임마누엘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미사와 백남기농민 쾌유기원 촛불문화제를 연일 이어가고 있는 서울대병원 앞 농성장입니다.시민들의 작은 행동(생명의 초록 바람개비, 종이학접기, 서명운동)이 쾌유 기원을 염원하고 있습니다. '희망'이 되어 돌아오길 바라며...
지난 해, 안국동을 지나오고 있을 때였다. 앞에서 걸어오고 있는 한 할머니에게 시선이 가 머물렀다. 한눈에 보기에도 너무 불편한 모습이어서 어찌 저리 되었는지 놀라웠다. 나이 든 할머니들은 대부분 허리가 앞으로 굽는데 옆으로 굽은 것이다. 그것도 거의 90도 가량 직각으로. 꺾인 몸으로 넘어지지 않게 걸으려면 얼마나 힘을 들여야 할지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워진다. 몸의 균형을 잡으려고 발도 조심조심 떼어놓는다.지나는 행인들이 눈길을 주며 쳐다보자 공격 자세를 취하며 관심 끄라는 태도로 길을 헤쳐 지나고 있었다. 9월로 접어들었고 날씨
온몸을 꽁꽁 얼려버릴 것 같던 추운 겨울 어느날 찾았던 양수리무채색 풍경 위에서 작렬히 빛나던 햇빛이 따뜻한 위로가 되었지
2015년이 저물어가는 이즈음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떴다 졌던 해남산 너머 따뜻이 안녕을 고하는 해에게올 한 해를 살아낸 우리에게'수고했어 오늘도...'
어둠이 내리면 불빛을 화려하게 밝히는 빛 축제가 청계천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한겨레:온 모든 주주통신원 여러분!성탄절 뜻깊고 즐겁게 보내시고 한 해 마무리 잘 하세요.그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 하시길 바랍니다.
겨울로 가는 나무는마지막 잎새들을 다 떨구고 나면이제 어떤 몸짓도 없이 오랜 침묵에 들겠지요.연두빛 생명을 틔울 때까지...
어린 아이가 크레파스로 그린 그림처럼 해맑은 코스모스
맨 바닥에 누워 폭력 진압에 항거하며 1인 시위를 벌이는 우리 시대의 한 청년.
장충단공원에도 가을이 와 고운 빛깔 뿌려놓았네.
며칠 전 경복궁 폐궁 시간이 되어 나오려는 길 서녘으로 지던 일몰과 구름.11월... 가을 하늘에 쓰여진 무언의 시.
일산에 친구 만나러 가던 날 친구보다 먼저 다가왔던 가을 풍경.곧 스러질 줄 알면서도 찬란한 빛깔을 쏟아내고 있다.눈부신 가을날! .
붉은 빛에 풍덩. 가을이 깊다.
10월 25일 설악산에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는 ‘설악산을 그대로’ 문화제가 오후 4시 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다. 실은 다른 일로 나갔다 광화문 광장으로 발걸음 한 것이었는데 문화제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인터넷 검색 결과 문화제가 열리기 전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회원들은 오후 1시에 마로니에 공원을 출발해 광화문광장까지 '설악산 케이블카 반대' 손피켓을 들고 거리행진을 하였고, 3시경 광화문 광장에 도착해 산양그림 이어붙이기와 설악산오색케이블카 반대 국민소송인단 모집 등 사전 행사를 치룬 것으로 나왔다.4시를
고 한겨레주주통신원 카페에 무지개 사진과 함께 올렸던 글이다.이에 마광남 주주통신원께서 라고 댓글을 달아주셨다.오후 4시 경에 해쓸개를 보았고
담에 그림을 그리는 화백 같아서일까... 담쟁이의 '쟁이'(?)가 참 잘 어울린다. .
지난 9일 한국고전번역원 수석연구위원인 이규옥 한겨레 주주를 인터뷰했다. 한국고전번역원에서 한문으로 된 기록물을 한글로 옮기는 일을 하는 주주다. 야학 활동을 함께 했고, 선생님에게 몇 년간 , , , , 를 배웠던 스승과 제자로 또 가끔 만나 대화를 나누는 지인의 연으로 인터뷰 요청을 하였다. 현대 것을 따라가기도 바쁜 시대에 살며 얼핏 고리타분하다 여길지 모르는 한문을 배웠고 고전의 되돌아봄을 뜻깊게 여기는 그는 창간 주주다. 고전은 한문, 즉 한자로 적힌 글이다
한련화 한 줄기... 따뜻한 벽화
10월이네요. 황동규 시인의 '시월' 이란 시가 있습니다. 제목이 이 아니고 인 것이 시다운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몇 일 전 경복궁엘 갔었지요. 시월의 고궁은 아직 초록이 짙습니다. 물든 잎새가 간혹 눈에 들어왔습니다. 가을문을 살짝 열어 놓았나 봅니다.
크게작게메일인쇄신고하늘 캔버스 위에 구름은 춤을 추기도 하며 하늘을 뒤덮을 듯 몰려오기도 하고 그 무언가의 배경이 되어 주기도 한다, 솜 처럼 몽글몽글 피어오르는가 하면 힘찬 모습으로 흐르다 달콤하게 떠 가기도 한다. 또 구름 속에 푹 빠지게 하며 잔잔한 위로도 보내고 때론 헤아릴 수 없는 그리움을 안겨주기도 한다.그리고 이 모든 하늘을 감사히 마음에 담고 살란다. ▲ 춤추고 ▲ 뒤덮을 듯 몰려오고 ▲ 곧게 흘러가다 무궁화나무의 배경이 되어 주고 ▲ 솜 처럼 몽글몽글 피어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