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문예지 역사를 점검, 문예지 가치와 미래 방향성을 논의하는 자리 마련

우리나라 최초의 문예지 “창조”가 창간된 지 올해로 100주년이 됐다. 오늘날 문학 독자들에게 문예지의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으나 여전히 몇몇 문예지들은 그 위상을 지키고 있다, 근래 기성 문예지 외에도 다양한 독립문예지와 리뉴얼문예지들의 등장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문예지 100주년을 맞아 한국 문예지 역사를 점검하고 문예지의 가치와 미래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문예지 100주년 공동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7일까지 진행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9 문학주간 “문학, 다음으로 가는 길” 행사 중 일부로 9월 3일 오후 4시 혜화역 예술가의 집 3층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문예지 100주년 공동 심포지엄”은 한국문회예술위원회 주최, 언론사 뉴스페이퍼가 주관하며 문예커뮤니케이션학회, 문예창작학회, 픽션과논픽션학회가 함께한다. 발표는 다섯 주제로 구성되며 사회는 이은선 작가가 맡을 예정이다.

발표의 첫 번째 순서는 이승하 문예창작학회장(중앙대 교수)의 “한국 정치사에 발을 맞춘 한국 문예지의 100년 역사”로 지난 100년 우리 역사 흐름 속 문예지들과 변화 과정을 살펴보며 각 시대와 문예지 사이의 미묘한 역학관계를 살펴보려 한다.

이어 “전후 66년 메이저 문예지의 공과”를 발표할 최강민 평론가(우석대 교수)는 한국전쟁 이후 나온 메이저 문예지의 공과를 비판적으로 진단함으로써 문예지의 과거, 현재, 미래를 성찰하고자 한다. 발표 내용은 현대문학, 창작과 비평, 문학과지성(사회), 문학동네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픽션과논픽션학회의 이현정(중앙대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 수료) 시인은 “한국 문예지의 최근 변모양상과 미학적 구조 연구”를 통해 최근 변화하고 있는 문예지들의 모습이 단순히 문학을 돕고 독자에게 전달하는 매개체를 넘어 또 하나의 창조적 작품으로 존재함을 고찰한다. 예술 사회적인 면에서 공감과 공유를 추구하며, 다양하고 감각적인 문예지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현실을 분석한다.

뉴스페이퍼 편집장 이민우 대표는 “독립문예지 속성과 모델 그리고 변화에 관하여 - 2019년 독립문예지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독립문예지에 기반으로 문예지 시스템이 어떻게 변모하고 있는지 살펴보며 최근에 나타난 문인 개개인의 구독 시스템을 짚어본다.

끝으로 “‘문예지에게 바란다’ 창작자 및 구독자 설문조사”를 맡은 공병훈 문예커뮤니케이션학회장(협성대 교수)은 문예지가 어떻게 미래를 준비하고 변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독자와 창작자들의 인식과 의견을 조사하여 발표한다.

공병훈 교수는 "2019년은 문예지 발간 100주년을 맞은 해로서 미디어와 독자·사용자 환경이 질적인 변화를 겪고 있는 시기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문예지가 문학 생태계와 독자, 창작자들을 위해 어떠한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수집 분석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설문조사의 대상이 되는 문예지에는 종합지, 시·조, 평론, 소설, 희곡, 수필 등 모든 장르와 더불어 순수문학과 장르문학의 종이와 웹진, 독립문예지 모두를 포함했다. 창작자는 등단 작가, 등단하지 않은 작가, 작가 준비생 등을 뜻한다. 설문조사는 2019년 8월 6일 화요일부터 2019년 8월 20일 화요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진행되었으며 총 255명이 참여했다. 이번 조사는 문예지의 미래에 관한 창작자·독자의 의견과 인식에 대한 최초의 설문조사라는 의미를 지닌다.

“문예지 100주년 공동 심포지엄” 말미에는 전체 질의응답이 이어질 예정이며 참여를 원하는 독자들은 누구나 무료로 참석 가능하다. 문학주간 및 행사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문학주간 블로그(https://blog.naver.com/arkomunhak)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편집 : 김동호 편집위원

조정미 주주통신원  neoechang@gmail.com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저작권자 © 한겨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