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n번방 성착취 보도 그 후

김미경 편집위원l승인2020.01.30l수정2020.04.06 08:46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지난 봄 가수 정준영과 최종훈의 단톡방 몰카 사건이 터졌을 때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걔들은 재수 없어서 걸린 거라고 봐요. 비슷한 '남자 단톡방' 많아요.”

깜짝 놀랐다. 물론 이 말은 정준영과 최종훈을 옹호하기 위한 말은 아니었다. 남자에게 얼마든지 접근 가능한 몰카 비밀단톡방이 있다는 거였다. 소문이 아니라 현실이라고 했다. 이런 현실은 모른 척 놔두고 정준영과 최종훈만 잡는 것에 대해 소극적인 접근이라는 지적이었다.

그런 소문이 드디어 현실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해 11월 1일 <한겨레>에서 ‘10대 성착취 동영상’기사를 내면서 시작되었다. 인천의 10대 고등학생 추정 인물이 텔레그램 비밀채팅방을 개설해, 아동·청소년 성착취 영상 2만여 개를 유포했다는 사실을 최초 고발한 기사다.

관련기사 1 : http://www.hani.co.kr/arti/society/women/915397.html /
관련기사 2 :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916496.html
관련기사 3 :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916554.html 

 

▲ 이미지 출처 : 한겨레신문

이후 11월 25일부터 28일까지 ‘텔레그램에 퍼지는 성착취’ 시리즈 기사가 나왔다. 이는 더 심각했다. 천여 명~3만 명까지 있는 비밀채팅방 수십 개에서 하루 밤 사이 수천개의 관련 메시지가 쌓일 정도였고, 기자신상도 털겠다는 협박에 ‘특별취재팀’으로 바이라인이 나갈 정도였다.

관련기사 묶음 : http://www.hani.co.kr/arti/SERIES/1344/
              

그 후 어떻게 되었을까?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성 착취 사건인 ‘n번방 사건’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국제 공조수사를 청원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후 17일 <SBS> ‘궁금한 이야기 와이(Y)’에서 이 사건을 다루면서  ‘n번방 사건’은 재조명 되었다. 이 덕인지 지난 23일 국제 공조수사 요구 국민청원 참여 인원이 20만명을 넘었다. 시민들은 ‘성착취 텔레그램방 신고계정’도 만들고 외신에도 제보하는 등 공론화에 힘쓰고 있다.

관련기사 : 국민청원·BBC 제보…텔레그램 n번방 국제공조수사 요구 봇물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925546.html

 

공권력이 거의 방치하다시피 한 디지털 성범죄 사건에 언론과 시민이 나서서 행정부와 정치권에 해결을 촉구하는 과정을 볼 때, 다시 한 번 언론의 역할이, 깨어있는 시민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게 된다.

 

편집 : 안지애 객원편집위원

김미경 편집위원  mkyoung60@hanmail.net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저작권자 © 한겨레: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미경 편집위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 마포구 효창목길 6 (공덕동 116-25) 한겨레신문사 주주커뮤니케이션팀  |  전화 : 02)710-0124  |  등록일 : 2015년 1월 15일  |  발행일자 : 2015년 1월 1일
등록번호 : 서울 아03523  |  발행인 : 김현대  |  편집인 : 이상준  |  에디터 : 이동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준
편집위원 : 김경애, 김국화, 김동호, 김미경,김태평, 서기철, 심창식, 정혁준, 허익배   |  객원편집위원 : 김혜성, 박춘근, 박효삼, 안지애, 양성숙, 최성주, 하성환
Copyright © 2020 한겨레:온.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