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김형효

 

사람이 사는 나라로 가자
너도 나도 어머니의 나라로 가자.
흔들리면서도 교정할 것 없는 마음을 향해 가자.
투표를 하러 가서 사람을 살리자.
투표가 세상을 살리는 일이다.
당신도 나도 
날카로운 칼을 들 수 있는 날이다.
1.460일 중 하루 선택받은 의사가 되는 날이다.
오직 하루 선거일만이 1.459일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날이다.
오직 선거일에만 사면복권 되는 국민이 되지는 말자.
튜표를 하라고 했더니 제 벌등을 찍고마는 그런 사람이 되지는 말자.
투표를 하러 가서 악마를 추켜 세우고 땅을 치지 멀자.
1.459일 땅을 칠 일을 먼들지 말자.
도끼로 호미로 내 발등을 찍지는 말자.
당신의 한 표는 
수술실 의사에 시술 칼과 같은 것
투표하는 2020년 올해가 
당신도 나도 사람이 되는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투표로 이기면 1.460일 내내 당신이 주인이다.
머슴을 살 것인가?
머슴을 부릴 것인가?
자유도 파탄내고
한국도 파탄내고 
새롭게 보수한다고 그걸 믿으라고
이제는 믿을 것 믿는 사람이 되자.
정의가 있고 더불어 잘 사는 평화로운 나라
그것이 우리 모두의 대안이 될 때 
진정한 민중의 나라로
진정한 해방의 나라 
자주통일의 길이 열릴 것이다.


 

 

 

 

 

<편집자 주> 김형효 시인은 1997년 김규동 시인 추천 시집 <사람의 사막에서>로 문단에 나왔다  <사막에서 사랑을> 외 3권의 시집을 냈다. 산문집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를 걷다>, 한·러 번역시집<어느 겨울밤 이야기>, 2011년 네팔어, 한국어, 영어로 네팔 어린이를 위한 동화 <무나 마단의 하늘(네팔 옥스포드 국제출판사)>외 2권의 동화도 출간했다. 네팔어 시집 <하늘에 있는 바다의 노래(뿌디뿌란 출판사>도 출간했으며 현재 한국작가회의, 민족작가연합 회원이다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김형효 주주통신원  Kimhj00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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