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재봉틀 이야기

최호진 주주통신원l승인2020.07.06l수정2020.07.0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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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리 완료된 재봉틀과 베개 닢

아내는 재봉틀에서 뭔가 크고 작은 것들을 수선하거나 새로 만들어 내는 일을 자주 하는 편이다.

달 포 전쯤 고장이 났다고 하면서 손으로 꿰매는 일을 하기에 재봉틀을 수리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운동하러 동네 한 바퀴를 돌고 집에 오는 길목에 손수레에 중고재봉틀을 얹어 놓고 그 앞에 앉아 있는 아저씨를 만나 재봉틀 수리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가능하다고 하여 손수레는 그냥 둔 채 배낭에 부속품과 공구를 넣어 함께 집으로 동행하였다.

연세가 나보다 좀 있어 보이긴 해도 건강한 편이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수리를 하였다.

은평에 만도 55개 정도 점포가 있었는데 현재는 두 곳 정도만 남아있고, 동네를 돌면서 수리하러 오는 사람을 만난다고 한다.

부속품 중에 제일 중요한 북과 북집을 끼우는 곳이 마모되어 교체해야 한다고 한다.

한 시간 정도 청소와 부속을 갈아 끼우고 기름을 치고 마무리하였다. 아내가 직접 작업을 해 보고 잘된다고 한 후, 혹시 고장이 나면 연락하라고 전화번호를 남기고 가셨다.

아내는 수리비가 너무 비싸다고 투덜댔지만 당장 베개 닢을 만들어 완성했으니 일 만원은 벌었다고 기분 좋아한다.

우리 나이도 많아지고 사용하는 가전제품들도 인생과 함께 하는 것들이 하나둘씩 고장이 나서 A/S 부르기가 겁이 나는 시기이다. 

편집 : 김동호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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