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박명수 주주통신원

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어린 자녀들이 단지 몇 분 만에 죽을 지도 모르는 세월호 배 밑창에서 죽음을 암시하는 외침이 저의 마음을 얼마나 아프고 쓰리게 하는지 모릅니다.

“제발 살려 주세요”, “저는 살고 싶어요!!!”
“형!! 형이 군대에 가고 왜 이렇게 우리 집에 안 좋은 일만 생기는지 모르겠다?”
“이제 죽을 것 같아,,, 물이 차오르고 있어,,, 구조선이 오고 있는데,,,”
“어떻게 조그만 구조선이 천여 명을 다 구조할 수 있겠어!!!!”
“이건 아니야!!! 제발 살려주세요!!! 나 살고 싶단 말이야!!!!!”

어린 우리 아이들이 울부짖는 소리를 ‘유튜브’를 통하여 밤새 보게 되었습니다. 마음이 쓰리고 아픕니다. 저들을 왜 구조하지 않았습니까? 저들을 그대로 죽게 한 장본인은 청기와집에서 두문불출, 딴 짓거리를 하고 다닙니다. 눈을 감았으며 귀를 닫았고 머리는 비어 있음을 의미합니다.

“우리 아이들을 제발 살려내 달라고...” 울부짖는 부모는 이미 눈물이 마른지 오랩니다. 이민가고 싶다고, 대한민국이 펄펄 뛰는 건강한 어린 아이들이 수백 명이 죽어 가는데도 손을 놓고 있다면 헌법을 수호할 책임을 방기한 것이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수호할 권한을 스스로 포기한 것입니다.

참으로 슬픕니다.
참으로 눈물납니다.
참으로 기가 막힙니다.
참으로 경천동지 할 국난입니다.
오호통재라, 4월 16일 국치일입니다.

박명수  kosen21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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