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국노다

김태평 편집위원l승인2020.08.14l수정2020.08.14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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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광복 75주년을 맞아 우리가 제대로 가고 있는가를 한번 새겨본다는 차원의 매국노에 대한 역설이다. 공감/비공감이 있겠지만 소견을 피력했으니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 출처 : picuki.com. 매국은 나의 철학이요 삶의 기술이다. 나는 자랑스러운 매국노다. 어찌 할 건데?

나는 친일친미 사대주의 매국노다.

내가 살아서도 죽어서도

이렇게 호의호식하는 것은

애국자보다 매국노를 더 우대하는

사회풍토, 국가와 정부의 은덕이다.

더구나 우리 매국노들 때문에 자신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권리와 이익을 탈취당하는 것도 모른 체

이를 묵인방조하고 동조칭송은 물론 뭣인지도 모르고 부화뇌동한다.

특히 우리 매국노들을 부러워하며 위인으로까지 대접하지 않는가?

심지어 순국선열과 유공자들이 묻히는 국립현충원에 안장까지 되고 있으며

국경일엔 국가와 지도자들이 참배하고 있으니 어찌 매국노로 살지 않겠는가?

매국노인 나는 물론 가문의 영광이 아닌가?

이렇게 매국노의 삶은 풍요롭고 이름도 휘날리니 어찌 매국노로 살지 않겠는가?

매국노들이여! 자랑스럽지 아니한가? 얼씨구 조~오~타!

 

애초에는 나도 매국노가 아니었다. 그럴 마음이 없었다.

법과 질서를 존중하고 윤리도덕을 지키면서 살려고 나름의 노력을 했다.

이웃과 민족을 사랑하고 미약하나마 국가발전에 최선을 다하고자 했다.

지구상에 유일한 분단국가인 남북의 평화통일에도 관심을 가졌고

일만 년의 유구한 역사와 자랑스러운 조상을 두고 있음에 가슴도 뜨거웠다.

주변 4강국의 간섭을 물리치고 남북과 해외동포들까지 손잡고 힘을 합친다면

소위 선진국만을 추종하고 따라가는 나라에서 벗어나

선진문화문명을 우리 스스로가 창도하고 과학기술도 선도하여

머지않아 세계를 이끄는 주도국이 되지 않겠는가라는 희망도 가졌다.

 

하지만 세상 돌아가는 꼬락서니를 보니 그게 아니지 않는가?

애국자나 정의로운 자는 늘 하대무시하고 천대받아 빌빌거림은 물론

별것도 아닌 것들이 잘난 척 한다고 비양과 조롱까지 받고 있지 않는가?

하물며 본인은 물론 자자손손 그런 비천한 삶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으니.

재산은 물론 심신까지 다 바쳐야하는 그 애국자 노릇을 누가 하겠는가?

오히려 매국노들은 대대로 존귀한 대접과 부귀영화를 누리는데 말이다.

그래서 나는 마음을 바꿔 매국노의 달달한 삶을 살게 된 것이다.

이게 어찌 내 탓이고 내가 비난 받아야 할 일인가?

변명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살 수밖에 없었다.

매국노를 발본색원하여 처단하고 처벌하기보다

오히려 돌보고 지원한 국가와 정부의 탓이 아니냔 말이다.

 

혹자들은 나를 철면피 비양심 인면수심이라 한다.

어찌 그따위로 사느냐고 험한 말로 저주하고 질책한다.

맞다. 나는 철면피요 비양심이요 인면수심이다.

그게 나의 삶의 철학이요 기술이며 비결이다.

나는 그 따위로 반성하고 후회하거나 뉘우치지 않는다.

도무지 그리 할 필요도 느끼지 못한다.

뭣 때문에 그런 어리석은 짓을 하겠는가?

살아보니 핑계와 오리발이 최고더라.

불리하면 무조건 모른다하고, 그런 일 없다며 일언지하에 끊어버린다.

불이익과 족쇄를 인정하거나 수긍하는 것은 내 사전에 없다.

손해되면 무조건 반대하고 모르쇠로 일관하며

불리하면 상대에게 덮어씌우는 것이 내 특기이고 주된 무기다.

▲ 우리의 국토가 어디까진지 확실치 않지만, 이 땅에서만이라도 남북이 합쳐 살면 좋겠다. 타국의 눈치 보지 말고 자주자강하자. 그들도 무시하지 못하리라.

양심, 양심하는데 참으로 순박하고 철없는 소리다.

양심이 없다고 나를 비웃고 손가락질 하는데

내겐 한심도 없다. 무슨 양심까지 있겠는가?

그런 것을 내게 기대하는 자들이 어리석고 우매하다.

양심세력이라는 자들이 자책하면서 괴로워하고 자살까지 하는데

참으로 안타깝고 웃기는 코메디 짓이다.

우리 매국노들은 그들을 한심하고 무지몽매한 자들로 본다.

왜 그 따위 짓을 하는지 도무지 이해도/용서도 되지 않는다.

그렇게 당하면서도 아직 깨닫지 못한단 말인가?

우리 매국노들의 삶을 보고도 모른단 말인가?

아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우리 매국노들은 아무리 큰 잘못이나 범죄를 저질러도 걱정하지 않는다.

최악의 경우 기소되어 재판을 받는다 해도 말이다.

우리를 무죄로 풀어줄만한 힘 있는 사람들이

민관사회 곳곳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무시하지 마라. 그들은 거의 만사형통이다.

세상에 법이 어떻고, 윤리도덕이 어떻고 하면서 아무리 난리법석 쳐도

그들이 있는 한 결국 우리는 무죄가 된다.

봐라 역사가 증명한다. 보고도 모르는가?

보고도 믿지 못한단 말인가?

앞으로 개선되고 좋아질 거라고? 아이고~ 한심한지고.

양심세력들은 양심이 있으니 거룩하게 그렇게 쭉 살아라.

우리 매국노들은 그런 것에 눈 깜짝도 않는다.

그래도 잘만 살고 아무 탈 없다.

이 얼마나 좋은 세상인가!

매국노들이 활보하며 살기에 안성맞춤인 세상이다.

 

포용력이 하해와 같은 순박한 어떤 애국애민지사들은

과거의 잘못을 따지지 말고 다 용서하자고 한다.

우리는 한 국가 한 민족이므로 함께 어울려 잘 살아 가자고 한다.

매국노인 내가 들어도 참으로 어이가 없다.

무슨 개떡 같은 헛소리인가?

이게 말이야 된장이야 아니 똥이네 똥?

어찌 우리 매국노들과 함께 어울려 잘 산단 말인가?

그 따위 짓은 우리 매국노들이 사양한다. 이 칠푼이들아!

얼치기 설치기 들이 꼴 값 떨고 자빠졌네.

매국노인 내가 이렇게 속이 터지는데 어이할거나.

에이~ 병신 머저리 같은 사람들.

언제나 정신이 좀 들래? 기대를 말아야지.

 

이러할 진데 한 번 생각해 보자.

누가 애국하고 보국하겠는가?

병신 머저리가 아니고서야.

진정 애국하는 자 누구인가?

재산과 심신까지 바치면서도 무시와 하대를 받는데

바보 멍청이가 아니고서야 누가 애국한단 말인가?

사실 매국노인 우리들이 생각하기엔

애국애민을 부르짖는 자들도 기회를 잡지 못해서 그렇지

기회만 온다면 우리 쪽으로 돌아서지 않을까 생각한다.

고귀한 애국자들께서는 가슴 아프고 슬프겠지만 인정해야 할걸?

순국선열 애국애민 하는 자들이여!

실익이 없는 양심에 빠져 기름지고 윤택한 매국노의 삶을 포기하지 마시라.

 

나는 이런 매국노다

나는 국경을 초월해 아부하고 기꺼이 간신배가 되기도 한다.

나의 권익에 보탬이 된다면 지구 아니라 우주까지 가서도 그 짓을 하리라.

내가 알게 모르게 얼마나 노력한 줄 아는가?

우리 매국노들이라고 어찌 자존심이 없겠는가?

권익을 얻기 위해 참고 또 참으며 견디는 것이다.

이런 세태의 틈새를 적극 활용하여

권력자와 재력가들 손잡고 현세에 맞는 종합능력을 키운 것이다.

이리하여 마침내 정권과 기업은 물론 사회세력도 장악하게 되니

신도 부러워하는 무소불위의 권능을 확보하지 않았는가?

이 막강한 힘을 어디에 쓰겠는가?

 

축적된 힘은 반드시 쓰게 마련이다.

어떻게 얻은 힘인데 쓰지 않겠는가?

말도 안 되는 억지로 여론을 호도하여 반대자들에게 죄를 씌우는 것이다.

애국자와 보훈자, 선한자도 소용없다.

우리 권익에 반하는 자들은 무조건 잡아 가두고 죽이기까지 서슴치 않는다.

우리들 이권에 해가 된다면 망설일 게 없다.

국민, 국토, 주권을 마구 내주고 부와 권세와 명예를 얻는다.

우리가 사는 곳이 일본이면 어떻고 미국이면 어떤가?

우리에게 권세와 재력만 준다면 지도자가 누구든 상관없다.

우리는 넓고 넓게 사는 세계인이고 우주인인 것이다.

 

국가와 정부여!

그리고 국민들이여!

나를 매국노라고 비난하지 마시라.

그대들은 나를 비난 할 자격이 없다.

나를 이렇게 키운 것은 그대들이지 않는가?

그래 놓고 지금 와서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를 하는가?

지나가는 개도 알고 소도 알고 웃는다.

 

국가와 정부 그리고 선한 국민들이여!

우리 매국노들이 한마디 한다.

그 따위 밖에 하지 못하겠는가?

국가와 정부는 제대로 좀 해봐라!

서민들의 피 같은 세금으로 사는 그대들이 아닌가?

우리 매국노들도 한숨이 절로 나는데

선량하고 순한 양 같은 그들의 심정은 어떠하겠는가?

나는 자랑스러운 매국노다.

우리 매국노들이 이 따위 소리를 지껄여대도 괜찮단 말인가?

그래도 우리 매국노들을 이대로 가만히 두려는가?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김태평 편집위원  tpk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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