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 귀국을 시도하면서 <한겨레> 주주가 된 것은 제게 뜻깊은 일입니다.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한겨레의 일부인 <한겨레:온>의 필자가 되고, 편집위원들을 알아가고, 필진들의 글을 읽어 나가면서 <한겨레>의 존재성을 재확인하게 되어 퍽 기쁘고 보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가치로운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해외에서 살아오는 동안, 미국에 살면서 제가 최고로 가치롭다고 생각해 온 것은 지상 최고 물질만능주의 미국에서 초연하게 사는 것 정도였습니다. 그러던 중 <한겨레:온>에 글을 기고하기 시작했고 수시로 올라오는 다른 필진들의 글을 읽으면서, 나 개인과 민족과의 관계에서 가치로움에 대한 느낌이 점점 섬세해져 가고 있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인류주의자로서, 민족주의를 지지하는데 조심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는데, 그래도 나에게는 어떤 상황 속에서도 사라지지 않고 꾸준히 나를 인도하고 있는 이 땅에 뿌리를 둔 ‘참나’의 정체성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주와 연결하고 있는 영성이고, 나의 감성은 그것을 항상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멀리서 넘겨다 보기만 하고 있던 <한겨레>는 간접적으로 나의 감성을 촉촉이 적셔주는 역할을 해왔었는데, 이제 나도 한겨레 주주가 되어 그런 역할을 하는데 기여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편집 : 안지애 객원편집위원

김반아 주주통신원  vanakim7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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