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모습이 어떤가요? 장미처럼 현란한 아름다움도 없고, 국화처럼 인고의 시간이 느껴지진 않지요. 그래도 아슴아슴 앙증맞지 않나요? 여름 내내 저도 힘든 여정을 견뎌 이렇게 보잘 것 없지만 겸손히 꽃을 꽃을 피웠어요. 근데 제 이름이 너무 야속해요. "개똥쑥"이라니요? "개"도 모자라서 "똥"까지 붙이다니 참 억울해요. 제발 누가 제 이름을 새로 지어주세요. 울고 싶은 아침에 개똥쑥으로부터......

 

 

 

이미진  lmijin04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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