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든

 

가까이서 자세히 보면 복잡하고 난해하지만,  멀리서 높이 보면 훤하고 희망적이다. 삶도 그렇지 않겠는가?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만나고 싶지 않는 사람은 만나지 않는다

만나기 전후에 그들에 대해 논평하지 않고

구태여 논평을 한다면 긍정과 수용자세로 한다

누구에게나 장단점이 있음을 깨닫는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하고 싶지 않는 일은 하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해야 할 일이라면 즐겁게 하고

일을 하기 전후에 불평불만하지 않는다

매사에는 고락과 손익이 병존함을 깨닫는다

 

자신에게 손해지만 남을 이익 되게 하는 자는 선인(善人)이다

자신은 이익이지만 남을 손해 되게 하는 자는 악인(惡人)이다

자신도 이익이요 남도 이익 되게 하는 자는 현인(賢人)이다

자신도 손해요 남도 손해 되게 하는 자는 우인(愚人)이다

선인과 현인도, 악인과 우인도 우리가 사는 공동체 일원이다

선택과 배제는 하더라도 제거와 타도는 하지 말자

 

세상에는 오호시비(惡好是非)가 있기 마련이다

그게 없다면 어찌 세상이라 하겠는가

善은 惡에 대비 되어야 존재가 드러나고

희락(喜樂)은 고비(苦悲)의 산물이다

그래서 협동과 협력이 필요하리라

상하와 좌우, 동서와 남북이 어울리고

남녀와 노소, 귀천과 빈부가 조화될 때

세상은 살만하고 살맛날 것이다

무엇과 어디에 가치 중심을 두고 살 것인가는

각자의 몫이지만 명확하지 않는가

 

사람이 어떻게 살든 그이에겐 한 짐이고 한 인생이리라

당사자가 되어 보지 않고서 잘 산다 못 산다 평가는 부적절하다

그렇게 살 수 밖에 없는 그 사람이 안타깝고 안쓰럽지 않는가

돕지 못하고 함께 하지 못함이 오히려 미안하고 아프리라

어찌 좋은 사람만 만나고 좋은 일만 하겠는가

이런 저런 사람도 만나고 이런 저런 일도 하는 게 세상이리라

그래야 세상이 세상답고 서로 조화되려 하지 않겠는가

양심과 자연만이 자신을 지켜주고 허영과 아부는 자신을 몰아내더라

하지만 필자도 과락을 면치 못하는 신세이니 면목이 없을 뿐이다

편집 : 김동호 편집위원

김태평 편집위원  tpk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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