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백꽃
- 권말선
눈 쌓인 동백꽃
사이로 난 빈 길
저 멀리 아스라이
그대 사라지고 말았는가
딸 아들 손주들과
기념사진 찍어도 좋을
고운 풍경 두고
그대 어디로 갔는가
그대 없음으로
시리고 아픈 길
그리움만 붉어진 길
칠십 세월
바람으로 눈발로
꽃잎으로 울다
심장을 다친 채 뚝 뚝
동백꽃무더기 속 어디
맨발로 떨며 숨었는가
흔들리는 꽃잎으로
떨어지는 눈송이로
지금 거기 혹…
그대, 그대인가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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