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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박모 주주님(,61)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피티샵을 운영하는 아들도 주주라고 했습니다. 확인을 해보니 아드님은 88년생이었습니다. 아들 박모씨는 20207, 서울 발산역 근처에서 헬스장을 개업해서 운영하다 코로나19 2.5단계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은행대출도 받지 못해 여기저기 빚을 얻어 자금을 마련했는데... 사업시작 전에 인테리어 비용도 많이 들어갔는데... 지난번 정부가 지급한 재난지원금도 기준이 6월까지여서 받지 못했다면서 억울해하셨습니다.

이 헬스장은 40평 규모인데 월 400만 원 정도 임대료와 관리비로 나간다고 합니다. 운영을 중단하니 어렵게 확보한 회원들은 반납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4월이면 며느리가 아이를 출산하는데, 본인이 뭔가 나서서 해야 할 처지라고 하십니다.

같은 집합금지 업종인 태권도장은 영업을 하도록 해놓고, 왜 헬스장은 안 됩니까? 헬스장은 예약제로 시간을 정해서 마스크 쓰고 1:1로 진행하며, 공기청정기 시설도 갖춰 놓았고, QR 코드도 찍도록 하고 있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잘 지키고 있어요.”라며 정부 정책입안자들 알고나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무능정권 한숨만 나온다.”고 하소연을 했습니다.

한겨레가 자영업자들의 코로나19을 이겨내려는 고통을 살펴서 기사를 형평성 있게 써달라’ ‘사설에 비중 있게 다뤄달라요청하면서, 주주님은 한동안 전화기를 들고 놓지 않으셨습니다.

엄중한 코로나 상황에서 자영업 하신 분들 참 어렵겠다고 생각을 해왔는데, 실제 사연을 들어보니 상황은 훨씬 심각하다는 것을 직감하게 됩니다.

 

편집 : 김미경 부에디터,  양성숙 편집위원

서기철 에디터  skc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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