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헤쳐야 할 홀트아동복지회, 서북청년단 그리고 검찰의 커넥션

                                                                                                필명   김 자현

정인아-

네 췌장이 끊어지며 전신의 뼈가 골절되어, 목숨 끊어질 때까지 모르고 있었던 우리를 용서하지 말려무나! 수없이 쿵쿵 뭔가 내던져져 아래층에서 신고를 하고 또 할 때까지 어떤 조처를 할 수 없었던 저 하늘 이 땅이 부끄럽구나!! 이 처참한 현실 앞에 우리는 왜 살아야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사망 열흘 전에도 경찰은 정인이에 대해 신고를 받았다고 한다.  신고를 받을 때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으나 정인을 입양한 자들은 너무도 멀쩡한 부모이었으며 아비는 방송국에 다니는 사람이고 어미는 아동인권전문기관의 종사자더라는 것이다. 또한 입양 된 정인이의 친가와 외가, 양가의 조부는 두 분 다 목사님이었다. 누가 이들을 의심할 수 있었으랴!

더구나 경찰이 도착하자 아이를 끌어안고 통곡을 하는 양모를 보고 의심할 수 없었으며 오히려 경찰을 보고 폭언까지 하는 바람에 경찰은 현장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재차 신고가 들어와 해당 관서 경찰은 아동 인권 전문기관이라는 홀트아동복지회에 판정을 의뢰했다고 한다. 이 기관은 우선 서류상 하자 없다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분리할 어떤 이상징후도 없는 건강한 가정이라는 결론을 냈으나 이를 무시하고 분리시키려 하자 그들은 법대로 해야 한다며 경찰을 제지했다고 한다.

마지막 신고를 받은 열흘 후 정인이는 드디어 목숨을 잃었다. 경찰이 판정을 의뢰하자 분리시키지 못하게 했던 홀트아동복지회로부터 ”잘 지내고 있다.“ 라고 보고를 받고 온 지 5개월이 지난 시간이었다. 부검하자 너무 맞아서 췌장은 끊어지고 뼈들은 거의 골절되어 있었다. 그 150일은 우리가 방치한 정인이가 맞아서 죽어가던, 매를 맞고 메쳐지던 나날 들 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 홀틍아동복지회는 정인이가 죽자마자 아동 인권에 대해 가장 헌신하는 양 <정인아 미안해~~>라는 문구로 아동 인권 캠페인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눈 가리고 아웅이다. 죽을 때까지 아이를 패는 가정을  멀쩡하다고, 이상 없는 가정이라고 보고한 것은 무엇일까?

 

그런데 더 무서운 것은 이 가엾은 정인이의 죽음을 두고 검찰과 경찰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국민이 어리바리한 것 같지만 검찰은 들어라!! 경찰은 정인이가 죽기 전 살아있을 때 조처를 하고자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정인은 누가 보더라도 살해당했다. 그런데 살인죄를 적용하지 않고 검찰은 왜 실수로 죽인 것처럼 <아동학대치사>라고 공소장을 날린 것일까.

지금 멀쩡히 살릴 수 있는 정황이 세 번이나 있었던 정인이를 경찰의 잘못된 수사로 아이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고 경찰권에 생트집을 하고 있는 것이 검찰이다. 정인이를 죽인 것도 경찰, 이런 끔찍한 사건이 일어나는 서울, 인성이 사라진 사람 사람들, 사람 살 곳이 못 되는 서울, 치안도 개판이고 부동산은 다락 같이 오르고 이 모든 것이 지금의 등신 같은 정권 아니냐!! 

그러니 서울시장 선거에서 어느 당을 뽑아야 할까???로 언론과 국힘당은 국민을 몰아세우고 있다. 또한 검찰은 경찰을 도마에 올려 검찰을 개혁하려는 정부 여당과 국민적 의지를 꺾고 기소권과 수사권을 다시 장악하려는 검은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매맞아 죽은 어린이의 시신을 놓고도 흥정하고 제 세를 넓히는 데 혈안이 된 인성들!!  몇 달 전 일어난 이 사건을 키핑해 놓았다가 검찰과 언론, 그리고 야권이 함께 공조 시나리오를 벌이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강력한 의구에 휩싸인다.  그런데 이들의 시커먼 뱃속을 모르는 선량한 시민들은 <정인아 미안해~~>에 눈물을 흘리며 낚이고 있다.

 

서북청년단의 기원, 그들을 양성한 곳이 최초의 개신교 교회 영락교회였다는 것, 그 목사 한경직이 서북청년단장이었던 것, 6개월을 교육시켜서는 군대로 보내고 1년을 교육 시켜서는 경찰로, 언론으로, 사법으로, 검찰로, 기업으로, 종교계로, 학계로 보내고 이승만 정권의 손과 발이 되어 한반도 이 땅의 인민을 학살하는데 이들의 활약이 대단했다는 것, 제주 4.3의 원흉이 그들이요, 여순 항쟁의 학살범이 그들이요, 개신교 이단 종파의 원흉도 이들에게서 나왔다는 것은 진즉에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처음 안 것은 <홀트아동복지회>의 정체다. 이 아동 인권기관의의 해외 싸이트 광고에는 ”똑똑하고 예쁜 한국 어린이 입양, 2,100(이천백만원)만원!“ 한경직 씨도 홀트아동복지회 대표였으며 최초의 대표는 우리나라 이단 구원파였다는데 이 기관은 아동 수출로 연간 100억을 벌어들인다는데 정말일까?? 아동수출??

해외에 아동을 파는 데는 수천만 원을 벌 수 있으니 이들은 국내 입양보다 해외 입양에 눈독을 들여왔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런데 또한 경악을 금치 못할 것은 입양 부모보다 친부모의 학대와 친부모에게 맞아 죽는 아이가 더 많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왜 언론은 위의 사실을 숨기고 입양아의 학대나 계모나 계부에 의해 죽어간 아이들만 부각시켰을까. 입양은 힘든 것이라는 것을 주입시키기 위해서? 계모와 계부들의 학대로 아이들이 죽어간다는 것만을 보도하여 입양은 아예 꿈도 꾸지 말게 하는 것이 저들의 고도화된 심리 작전이었나? 국내 입양의 숫자를 줄이고 해외 입양을 가능한 늘리려는 구조적 시나리오는 언제부터 시작되었던 것일까??

한국전쟁 후 전쟁고아 때문에 또한 해외병사 주둔으로 인해 많이 태어나는 사생아를 구원할 목적으로 헤리 홀트가 세운 홀트아동복지회는 <형제복지원>과도 연관이 있다는데 우리의 언론은 여태까지 무엇을 했나. 전쟁고아든 평화 시의 고아든 국내든 해외든 입양할 곳을 찾아야 하는 것은 마땅한 일이다. 그런데 역전마다 그렇게 많은 미아가 늘어나는 것은 무슨 일일까. 멀쩡한 아이들을 잡아다 해외에 파는 것은 아닐까? 끔찍한 이 상상이 상상에 불과하기를~~.

정인아!! 아프리카 티비의 망치부인 방송을 듣다가 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 이 글을 쓰기에 이르렀단다. 망치부인도 울고 이 방송을 들으며 모두 울었어. 이 엄청난 패륜 앞에 우리의 영혼이 갈가리 찢어질 것 같구나! 입양된 가정의 네 외조부도 친조부도 목사님이라며??

네가 살던 집에는 네가 활짝 웃는 예쁜 사진들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는데, 그 광경을 보고 네가 매 맞고 학대받고 끝내는 매 맞아 뼈가 산산히 부서져 죽어갈 줄 누가 의심할 수 있었겠니???

네 앞에 꽃을, 장난감을, 인형을, 과자를 갖다 놓은 사람들을 보았지? 모든 우리 적폐의 근원이 서북청년단이듯 <홀트아동복지회>도 서북청년단이 뿌리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잠깐 왔다간 정인아! 언론개혁, 검찰개혁과 더불어 지금까지 구조적으로 일어났던 어린이 인신매매를 근원적으로 막는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을 강력하게 일깨우고 간 정인아!! 그 뜨거운 여름 가죽부대에서 죽어간, 이름도 성도 모르는 아이와 비참하게 죽어간 모든 가엾은 제3 제4 정인의 영혼과 함께 너희들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시설을 늘리도록 할게.

또한 모든 채널을 동원하여 너희들 억울한 죽음을 알릴 터이니 이제는 좋은 곳, 아프지 않은 곳, 아름답고 천사만 가득한 곳에서 영원히 살려무나! 얼마나 아팠니 정인아~~!!

 

편집 :  심창식 객원편집위원,  양성숙 편집위원

김승원 주주통신원  heajo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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