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다.

봄이 오면 꽃반지 만들어 끼워주고
봄이 오면 꽃반지 만들어 끼워주고

 

엄마는 하늘이.
젖꼭지 물을 때에도
아장아장 걸을 때에도
배가 고플 때에도
머리가 아플 때에도
엄마는 모든 문제를 풀어준다.
세상만사 해결해주는우주이다.

엄마는 바다다.
내가 기저귀에 똥오줌을 쌀 때에도
넘어져 옷이 찢긴 채 집에 들어 올 때에도
친구에게 얻어맞을 때에도
머리를 쓰다듬으며 안아준다.
모든 것을 품어주는 태평양 바다이다.

엄마는 주기만 한다.
봄이 오면 꽃반지 만들어 끼워주고
비가 오면 우산을 받쳐준다.
산산한 바람이 불면 산딸기 따 주고
눈이 오면 눈사람 만들어 같이 놀아준다.
자기를 송두리째 던져주는
엄마는 자기헌신이다.

 

눈이 오면 눈사람 만들며 같이 놀아준다.
눈이 오면 눈사람 만들며 같이 놀아준다.

 

엄마는 그리움이다.
엄마 곁을 떠나
홀로 직장을 다닐 때에도
결혼하여 짝과 함께 살 때에도
엄마는 그립다.

엄마가 세상을 달리하여
영원히 볼 수 없게 된 때에는
애가 타도록 그리웁다.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최성수 주주통신원  choiss3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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