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온다

                                 

                            -  이 기 운

 

불안하고 초조했다

지난 여름 들끓는 지구

가을에는 태풍 소식

겨울이 되어도 만날 수 없는 너

추운 밤 어찌 지낼까

그렇게 그늘진 맘으로

날이 가고 달이 가더니

어느새 또 봄이 오네

봄이면 월세 오를까

혹은 이사해야 할까

또 근심하면 사계절이 어두워

근심하지 마라

환한 봄이 온다

새들은 다시 노래하고

그리운 사람에게서

소식이 올 수도 있지

봄이 온다

세상은 따뜻해지고

혼자 돌아서던 길에도

꽃은 피어나겠지

봄이 온다 근심하지 마라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이기운 주주통신원  elimhi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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