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말들이 진액
한 말들이 진액

딱 5년 전 한겨레신문사 행사를 마치고 전철에서 조우한 후, 이런 일 저런 일로 만나서 식사도 하고 사업장 방문도 하며 교분을 쌓아온 분이 있다. 한겨레 주주라는 사이를 넘어 한동네에서 지인으로 지나오고 있는 터에  몇일 전 전화를 받았다.

부인이 서울 은평구에서 파주로 약국을 옮기자 농사를 지으면서 전원생활을 즐겨하던 정강주회장은 아애 이주를 했다. 전원생활을 하면서도 사) 한국요가문화협회 대표로 활동하고 은평구 연신내와 안국동 요가 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

내가 18년 전 해마루촌 취재차 1박 2일 방문한 적이 있다. 그곳에서 뽕나무를 가지고 나에게 당뇨에 좋다는 이유로  큰 가마솥에 장작불로  액을 만들어 한 말이 넘는 엄청난 양의 뽕차를 만들어 가지고 오셨다. 이걸 다 먹으면 다시 만들어 주겠다고 직접 집에까지 배달해 주시고 홀연히 가셨다.

DMZ 해마루촌 동파리 마을은 60여 년 동안 민간출입이 제한되어 온 자연생태계의 보고로 남방한계선에서 2km 떨어진 곳이다. 청정지역이며 해가 뜨는 마을이라는 해마루촌이다.

한방재료로 한의학을 만든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명의이며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1537~1615) 선생의 묘소가 있는 곳. 그곳의 뽕나무로 만들어준 뽕나무액이니  참으로 인연이 있는  일이 아닌가?

허준묘소는 기념물 제128호(1992년도 지정) DMZ에 있다. 장단콩이 나는 곳이다.

한겨레주주라는 이유로 이런 많은 혜택을 누리는 즐거움도 있지만 풋고추며 호박이며 푸성귀도 이따금 얻어다 먹는  그런 주주로서 오랫동안 교제하며 늘 함께하리라 생각한다.

개념가게 ‘자연약국’ 2016. 03.16
https://cms.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684

편집 : 김동호 편집위원

최호진 주주통신원  chj1959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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