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은 하나다!

                                       -촛불 김재광-

 

"이게 나라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박근혜를 탄핵하라"
오 년 전 거리에서 광장에서
함께 목놓아 부른 함성
그때 촛불은 하나였다

첫 촛불을 밝히던 날
촛불은 희미했지만
간절함으로  광장에 모였다
"이게 나라냐"
우리의 분노가 촛불되어 
어둠을 밝히기 시작했다
그때 촛불은 하나였다

노동자 농민이 앞서니
30만  촛불되고
차별에 분노한 학생과 학부모 
함께하니 100만 촛불 되고
행동하는 지식인 광장에 
합류하니 230만 촛불이 되었다
그때 촛불은 하나였다

마침내 
1700만 촛불 
거대한 횃불 되어
헌재 심판을 통해서 
박근혜를 탄핵했다
이게 나라다!
이게 민주주의다!
촛불이 승리했다
그때 촛불은 하나였다

위대한 촛불혁명
그 눈물과 간절함으로 탄생한
촛불정부 

네 번째 맞이하는 그날
그때 함께 어둠을 밝힌
촛불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다시 촛불을 들자!
250개 별이 된 아이들이 
엄마 품에 잠들 수 있도록

다시 촛불을 들자!
묏비나리 백발의 투사의 아픈 손가락
소금꽃나무 누이가 사무치도록
가고 싶은 일터로 돌아가기 위하여

다시 촛불을 들자!
이념, 종교, 분단  너머
모든 차별 타파하고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세상을 위하여

다시 촛불을 들자!
아직도 켜켜이 쌓인
적폐를 청산하고
촛불혁명 완성의 길을  밝히기 위해서

그때 촛불은 다시 하나다.

-촛불혁명 네 번째 아침을 맞이하며-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김재광 주주통신원  gamkooda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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