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남삼거리 이정표 ⓒ이칠용
▲북한남삼거리 이정표 ⓒ이칠용
▲ 용봉근린공원 입구 ⓒ이칠용
▲ 용봉근린공원 입구 ⓒ이칠용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남산1호터널 고가도로 아래 북()한남삼거리에서 용봉근린공원 입구 팻말 부근에는 국내에서 가장 큰 노상 석공예 조각 보물들이 가득한 공원 같은 거리가 있다.

석탑, 석불, 석등은 물론이고 불교 장엄용 기물에서부터 모녀상, 인물상, 사자, 코끼리, 원숭이, 거북이 등 동물 조각상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게 놓여져 있는걸 볼 수 있다.

 진열되어 있는 석공예 작품들 사진 ⓒ이칠용
 진열되어 있는 석공예 작품들 사진 ⓒ이칠용
▲ 다양한 동물 석조각 작품들 ⓒ이칠용
▲ 다양한 동물 석조각 작품들 ⓒ이칠용
▲ 불교 장엄용 석불 ⓒ이칠용
▲ 불교 장엄용 석불 ⓒ이칠용

이 건물 주인장의 소유물인 듯한데 도난엔 거의 무관심한 듯 싶다. 십수 년을 이 동네(~용산구 한남대로 42가길 일대) 에 살면서 지나다니며 볼 때마다, 석조형물들이 하나 둘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든 걸 보지 못했으니 하는말이다. 

어찌 되었든, 수많은 석조형물 작품들이 4층 건물(건물 1층은 할리데이비슨코리아)을 빙 둘러서 놓여져 있으며 층계를 따라 지하에까지 놓여져 있다.  매번 생각해 보는 것이지만, 서울시나 용산구에선 이런 곳 주변에 앉아 쉴 수 있는 벤치나 간이 화장실이라도 마련해 놓고 ‘서울시 문화예술공원’이라 명명하면 어떨까 싶다.

▲ 다양한 석조각상 작품들을 볼수 한남동 거리 ⓒ이칠용
▲ 다양한 석조각상 작품들을 볼수 한남동 거리 ⓒ이칠용

지금까지의 석공예 등 예술품이나 조형물들을 다양하게 보려면, 꼭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찾아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굳이 꼭 공원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거리를 다니다 누구든지 아무 때나 접근할 수 있는 이런 곳을 '자발적인 신청'을 받아 찾다 보면, 서울 시내 곳곳에 이런 분위기의 예술적 거리가 여러 군데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서는 창작품들의 저변 확대와 장인·작가들의 활동에 탄력을 줄 수 있는 '매출'과 직결되어야 그게 가능한데, 현실적으로 작가와 장인들은 공방 운영도 힘든데 전시·판매장까지 겸한다는 것은 하나의 꿈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상설 작품 판매장만 별도로 운영하는 사람들이 흔하지 않다 보니 시민들은 아름답고 멋있는 작품들을 접할 기회가 멀어지게 되어 급기야 문화예술 분야의 침체기를 맞고 있는듯한 느낌이 든다. 이러한 때에, (위에서 제안한 대로) 개방된 장소에 상상을 초월한 수준의 작품들이 공개되어 상설 전시되고 있다는 것을 시ㆍ구ㆍ 지자체에서  상점의 주인장을 찾아가 표창하고 격려한다면,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멋있고 아름다운 거리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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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 : 허익배 편집위원

이칠용 주주통신원  kcaa08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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