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로운 삶과 의미 심장한 말씀을 되새기며 

이름도 없는 사람이라도
촛불혁명 위한 일 한다고
크게 격려 해 주시고,
[촛불혁명 시민의 함성]도 성원해 주신
채현국 선생님!

우상과 허영을 넘어선 당당한 자유인.
돈과 권력과 명예보다
책과 사람과 대자연을 더 좋아하신 분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지식인 등의 허위의식에 단호하셨죠.

배움과 성찰의 끈을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치열하게 질문하고 뜨겁게 사유하는 
겸손한 자유인.

 "꼰대는 성장을 멈춘 사람이고, 
어른은 성장을 계속하는 사람"이다,

세력을 얻으면 자신들만 옳고 
나머지는 다 틀렸다는 태도는 
군사독재가 만든 악습이라 하셨죠. 

‘민주화, 통일 운동 하다 고초를 겪은 이들
집도 사 주고, 큰 돈도 주었는데  
개중에는 그 경력을 
입신과 출세의 발판으로 삼거나 
아예 돌아서서 배신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돈이란 게 마술이다. 
이게 사람에게 힘이 될지 해코지가 될지, 
사람을 회전시키고 굴복시키고 
게으르게 하는 건 아닐지 늘 두려웠다.“ 

‘사람이란… 원래 그런 거다. 
비겁한 게 ‘예사’다. 보통의 일이다. 
감옥을 가는 것도 예사고, 
비겁해지는 것도 예사다.‘

“모든 건 이기면 썩는다. 예외는 없다. 
돈이나 권력은 마술 같아서, 
아무리 작은 거라도 
자기가 휘두르기 시작하면 썩는다“

‘쓴 맛이 사는 맛이다.
그러나 단 맛이 달콤하다.
사람들과 좋은 마음으로 같이 바라고 그런 마음이 서로 통할 때
그건 참 달다.‘

살아생전 책가방 메고
종로, 인사동 어디든 자유롭게 다니시고
시민들 모임 장소에도 자주 오셨지만

고정관념, 허위의식,
나름의 경력을 
입신과 명예, 돈벌이 삼으려는 이
쌍욕으로 질타 하기도 하셨죠.

그런 곳에서 
돈과 자리 때문에 벌어진
배신과 분란, 동지들에 대한 적대,
불법 불의 불공정 독선,
이겼다고 휘둘러대는 
썩은 동아줄의 진상을 아셨다면
얼마나 분노하셨을까! 

고령에 위독하신 분께 
전면적 진실을 숨기고
위임이나 지지를 받아내려 했다면
그 위대한 어른의 삶에 대한
모독이 아니겠는가!

선생님 영전에 
좋은 마음, 의로운 정신으로 같이 바라고 
그런 마음 서로 통하는 사람들과 함께
사는 맛, 단 맛 흠뻑 바치고 싶네.
(2021.4.4.)

촛불혁명완성책불연대/ 한국작가회 시인 정영훈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정영훈 주주통신원  jyhkjm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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