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떤 사물이나 사회 현상을 관찰할 경우, 어떤 시각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서 그 인식의 결과가 매우 다르게 나타남을 경험하게 된다.

시각은 초점과 관점이라는 2가지 요소로 설명할 수 있다. '시각'의 사전적 정의는 "사물, 현상을 관찰하고 파악하는 기본적인 자세"라고 규정한다. 즉, 그 기본적인 자세는 초점(焦點)과 관점(觀點)에서 구체화하기 때문이다.

시각을 조명등에 비유한다면 초점은 어디(장소)를 비출 것인가를, 관점은 어떻게(방법) 비출 것인가를 결정한다. 초점은 시각의 모양(형식)을 만들고 관점은 시각의 내용을 채운다. 따라서 초점과 관점이 균형을 잡고 서로 조화를 이룰 때 시각은 올곧게 작동할 수 있다.

초점은 관찰의 대상과 현상이 어느 영역인가를 구별하는 역할을 한다. 핵심을 찾아 정하고 주체와 객체를 구분하는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판단의 명료화에 도움을 준다. 또 초점은 인식 대상을 선정하는 것. 넓고 복잡한 것을 이해하기 쉽게 단순화하고 중심과 주변을 구분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인다.

관점은 관찰자의 생각, 태도 등을 일컫는 말로써 이것은 관찰자의 가치관, 지적 수준 및 사회적 위치에 따라 생각과 태도가 다름을 의미한다. 그것은 관찰자의 축적된 지식, 경험, 그리고 성품, 지위뿐만 아니라 선입견, 무의식 등도 관점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관점은 대상이나 현상을 해석하는 기준점이 됨과 동시에 그 내용에 의미를 부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따라서 초점을 어디에 맞추느냐, 그리고 관점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대상과 현상이 전혀 다르게 관찰될 수 있다.

고로 어느 쪽도 치우침이 없는 초점의 객관적 공정성이 확보되고, 누가 보아도 사리에 맞는 관점의 합리적 정당성이 보장될 때 우리는 대상이나 현상을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패턴 도형 비쥬얼 환상 (출처 : pixabay.com)
패턴 도형 비쥬얼 환상 (출처 : pixabay.com)

 

편집 : 박춘근 객원편집위원 , 양성숙 편집위원

김영명 주주통신원  uje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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