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같은 이별의 장이 되기를 상상하며
모바일아트 국화
세상은 눈부시게 발전하고 재화는 태평양 뚝위로 넘칩니다.
그런데도 세상은 날로 각박하고 팍팍해집니다.
허무한 어느 장례식장에서
우울한 조화(弔花)를 보고
발칙한 상상의 나래를 펴
야수파 보다 더 야수적인
모바일아트 꽃으로 재현해봅니다.
오기 싫다고 울고 온 인생
가기 싫다고 버티다 끌려갑니다.
어느 멋진 드라마처럼
치열하게 살다
다 내려놓고
웃으며 홀연히 떠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후일 언젠가
내 장례식장에는
빨간 국화로 장식되는
영광의 졸업식장인 듯
축제 같은 이별의 장이 되기를 상상해 봅니다.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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