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같은 이별의 장이 되기를 상상하며

모바일아트 국화 / 모바일그림(아트레이지 앱 사용) / K1스마트화가 정병길 작
모바일아트 국화 / 모바일그림(아트레이지 앱 사용) / K1스마트화가 정병길 작


모바일아트 국화


세상은 눈부시게 발전하고 재화는 태평양 뚝위로 넘칩니다.
그런데도 세상은 날로 각박하고 팍팍해집니다.

허무한 어느 장례식장에서
우울한 조화(弔花)를 보고

발칙한 상상의 나래를 펴
야수파 보다 더 야수적인 
모바일아트 꽃으로 재현해봅니다
.

오기 싫다고 울고 온 인생
가기 싫다고 버티다 끌려갑니다.

어느 멋진 드라마처럼
치열하게 살다
다 내려놓고

웃으며 홀연히 떠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후일 언젠가
내 장례식장에는
빨간 국화로 장식되는

영광의 졸업식장인 듯
축제 같은 이별의 장이 되기를 상상해 봅니다.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정병길 주주통신원  bgil21@naver.com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저작권자 © 한겨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