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걱정 없이 일생을 살아온 

동갑  여친 태어난 곳은 서울 

혜화동 본적 주소 박혀있는 

주민등록증 든 귀한 손지갑 

지난해 찾아주고 알게 된 친구 

코로나19로 거리두기 2년째 

상황 속에서 안부 전한 8월도 

마지막 목요일 문자를 보내 

선물로 사놨다는 하얀색 모자 

신사용 디자인도 단순하고 

이상한 검은 원형 테두리가 

정수리 출발점에서 이어진 

원둘레 15개 무슨 의미일까

주관적 선택의 모자 선물 받고

처음엔 탐탁치 않은 기분이나 

고향에 오며 쓰고 놀랍게도

참 새로운 상징을 발견했다 

옳거니, 백발 내 머리에 씌워준 

왕관이구나! 영원한 동갑 친구, 

숨겨논 십대 시절 소꿉동무 

오늘 되찾은 느낌들어 참 좋다

이주형 주주통신원  whitehead-y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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