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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주소”

후렴으로 끝을 맺는 정선아리랑은 강원도 무형문화제 1호이며, 7~800여 수의 서로 다른 가사가 보고될 만큼 아리랑을 대표한다. 우리나라 3대 아리랑은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 정선아리랑을 꼽을 수 있다. 이중에서 정선아리랑은 강원도를 중심으로 한강 유역에서 불려지는 민요로 지역 분포가 가장 넓고 가락이 늘어지고  인간의 애간장을 녹이는 정감이 녹아 있다. (=백과사전 참고)  정선아리랑의 유래는 여러 가지 설이 전해지는데, 그 중에서 아우라지 나루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여랑리와 유천리의 처녀와 총각의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더 정감이 간다.

지난달 2일부터 4일까지 아리랑 본향을 찾아서 천삼백리 길을 다녀왔다. 양주 땅에서 출발하여 정선 땅까지 왕복으로 천리길에 정선군 항일독립항쟁사적지 답사 삼백리길을 합하니 1,300리 길이 된다.

먼저 정선군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 지리적 위치와  특징을 살펴보자. 정선군은 강원도 동남부에 위치하며 4읍 5개면으로 행정구역이 나누어져 있으며, 동쪽으로는 강릉시-동해시-삼척시-태백시와 군계를 이루고, 북서방향으로 평창군, 서남방향으로 영월군과 이웃하고 있다. 한반도 척추 백두대간 백복령에서 시작하여 태백산까지 남북으로 이어진 산줄기 서쪽에 위치한다. 

이 구간의 분수령은 정선군-강릉시-동해시 경계를 이루는 백복령,  동해시- 삼척시 경계 두타산, 그 아래로 매봉산, 함백산, 만항재(정선군-영월군-태백시 경계), 태백산까지 이어진 백두대간 서쪽에 위치하며 한반도 지형의 특성인 동쪽이 높고 서쪽이 상대적으로 낮은 '동고서저' 지형이다. 1000m 이상의 높은 악산과 백두대간 준령이 동해로 가는 길을 겹겹히 막고 있으니 생활의 터전은 하천을 따라서 아우라지 나루터, 조양강과 어천이 합수하는 정선읍  등 동강 유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것은 자연스러운 생존본능이며,  한편으로는 지역의 문화와  생활방식을 이해하는 길잡이가 된다.

수계를 살펴보면,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 샘에서 솟은 세류가 백두대간에서 흘러내린 물줄기와 합수하여 골지천을 형성하고, 백두대간 황병산에서 발원한 송천이 만나는 두물머리 아우라지에서 영월 동강까지 흘러 들어가는 중간에 오대천-어천-지장천 물줄기를 흡수하여 강폭은 넓어지고 물살은 급해져서 천혜의 비경을 굽이치며 흘러간다.

철도망은 태백선 예미역에서 고한역까지 남부를 가로지르면서 영월군에서 동해시와 영주를 연결하고, 민둥산역에서 분기하여 구절리역(=현재는 폐선)까지 정선선이 연결되어 남부와 북부를 연결시키는 교량역할을 하고 있으며, 태백선 예미역에서 조동역까지 함백선이 개통되어 산업철도로 이용되고 있다.

도로망은 북부는 국도 42번이 평창군-정선군-강릉시를 연결하고 남부는 국도 38번이 영월군-정선군-태백시를 이어주고, 북동부는 국도 35번이  삼척시-정선군-강릉시을 연결하고  중서부는 국도 59번이 영월군-정선군-평창군을 연결하여 동서남북으로 군민과 여행객의 발품을 덜어주고 있다.

그리고 정선군에는 100여개의 자연명승지와 문화유적지가 분포되어 있어서 아스팔트 매연과 소음에 찌든 도시민이 찾아오면 멋과 흥과 맛을 즐길 수 있는 지역이다.  (지면상 위 내용에 대해서는 정선군 누리집 관광지도와 안내를 참고하면 좋겠다.)

필자는 지면을 통해서 정선군 누리집에도 없고, 군에서 설치한 안내표지판 하나 없지만 정선군민이면 알아야 하고, 역사탐방을 주제로 여행하는 학생과 교사들이 꼭 한번만이라도 찾아가는데 길잡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품고 정선군 항일독립항쟁사적지  답사기를 연재할 생각이다.  

-제111주년 국치일 , 삼숭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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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허익배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