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의 김치 도발은 어불성설이다.

                       한국 김치
한국 김치

세계인들은 한국 하면 김치를 연상할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러한 한국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발효식품의 김치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시작하자 이를 시샘하는 일본은 ‘기무치’(김치의 일본식 발음)가 원조 김치라고 주장하고, 중국은 파오차이(중국의 염장 채소)를 국제표준화기구(ISO)에 등재하였다고 주장하지만, ISO 문서에는 파오차이는 “김치에 적용되지 않는다.” 라고 명시되어있다. 김치가 아니고 피클에 가깝다.  

다행스럽게 영국 BBC 방송이 한국 김치와 중국 파오차이는 서로 다르다면서 중국의 오보라고 교통정리를 해주어 다행스럽다.

중국 배추 무를 절이는 장면(캡처)
중국 배추 무를 절이는 장면(캡처)

위에서 말하는 ISO는 민간 기구다. 제품이나 서비스의 국제 교류를 원활하게 하도록 1947년 만들어져 165개 회원국이 있지만, 공식 관습 기구는 아니다. 우리나라 김치는 여기에 가입하지 않았다

한국의 김치는 2001년 코덱스(CODEX)에서 국제표준으로 인정받았다. 이 기구는 식품 관련 최대 국제기구인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운영하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이다. 코덱스는 180여 개 회원국이 참여해 국제 식품 규격, 지침, 실행규범 등을 정하는 곳이다. 여기에서 인정받으면 각국에서 식품을 관리할 때 일종의 지침으로 적용할 것을 권장한다. 최근에는 국제간 공통 적용되는 식품 규정으로 발전하고 있다.
한편 2013년 12월 5일 우리나라의 김치와 김장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출처:아주경제 펙트첵크)

‘우리나라 김치 수출은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 2만 4311톤에서 2018년 2만 8197톤, 2019년 2만 9529톤에 이어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치인 3만 9748톤으로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이미 2만 톤 이상을 넘어섰고,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는 4만 톤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 영국, 네덜란드, 미국, 일본뿐 아니라 유럽과 신남방 지역으로도 확대되고 있다.‘(출처:이투데이)

그러나 우리나라 김치 수입이 수출보다 10배나 많다는 기현상이 놀랍기도 하다. 위의 사진에서 보듯 비위생적이라는 것도 모르거니와 맛과 영양보다는 가격의 저렴함에 잠시 홀린 사례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11월 22일을 ‘김치의 날 (법정기념일)로 제정했다.  우리 정부에서는 2010년 1월 1일 국내 김치산업을 식품산업의 대표적인 성장 동력 산업으로 육성·발전시키는데 기여할 목적으로 설립된 정부출연 연구기관으로 광주광역시에 세계김치연구소(World Institute of Kimchi)를 설립하여 김치의 종주국다운 연구소가 됐다. 이곳의 업무는 미생물 기능성, 신공정 발효, 문화융합, 산업기술, 위생 안전성 등을 연구한다. 이러한 결과로 세계의 발효식품 ‘김치’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세계김치연구소의 보도 자료에 의하면 미국의 캘리포나아주에서도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정하고 내년부터 뜻깊은 행사를 한다고 전했다. 이 결의안은 한국계 최석호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이 대표 발의했고 캘리포니아주의 대표적인 친한 파 정치인 섀런 쿼크-실바 주 하원의원 등이 동참했다고 한다. ‘한국이 김치 종주국’임을 명시한 '김치의 날' 제정이라고 하니 매우 뜻깊은 소식이다. 이곳 캘리포니아주에는 한인이 53만여 명이 살고 있는 지역이다.

‘김치의 날’은 김치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로, 11월 22일이다. 이는 김치 소재 하나하나(11월)가 모여 22가지(22일)의 효능을 나타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미국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캘리포니아주 김치의 날 제정’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김치요리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세계김치연구소 제공 )

김치의 역사적 기록을 살펴보면 760년 이전에도 한국인의 식단에는 김치가 있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요리 전문서는 2000년까지만 해도 『수운잡방(需雲雜方)』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2001년 청계천 8가 고서점 폐지 더미 속에서 『산가요록(山家要錄)』(1450년 음식고전 전순의(全循義) 저)이 발견되면서 그 기록은 깨졌다. 폐지와 다름없던 이 책이 『수운잡방』보다 무려 80년이나 앞선 ‘우리나라 최초의 조리서’로 인정받게 되었으며 내용 중에는  김치의 종류로 배추김치, 금방 먹는 김치, 송이 김치, 생강 김치, 동아 김치, 토란 김치, 동치미, 나박김치 등 이름을 일일이 나열했다. 그 종류는 무려 38가지나 되었다.[네이버 지식백과]

필자는 평소에 바로 담근 일명 생김치를 무척이나 좋아했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김치를 땅속에 2년 동안 묻어둔 묵은김치를 맛보고 감탄한 적이 있다. 그 맛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밥도둑의 왕중왕 밥도둑이었다. 발효과정에서 나오는 감칠맛이 나고, 더 먹고 싶은 신비스러운 맛이었다. 이미 우리나라 김치 업체에서 묵은 김치가 판매 되는 것으로 안다. 필자가 먹어본 맛과 비교는 해보지 않았지만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더욱 발전하여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한국의 김치가 되기를 기원한다. 

편집 : 김동호 편집위원

전종실 주주통신원  jjs627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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