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의 날을 소원하고 소원하며
비가 오듯 그렇게
김형효
그렇게 오셨으면 좋겠다.
비가 오듯이 오셨으면 좋겠다.
그렇게 기다리던 님이
그렇게 그리던 님이
환한 미소로 오셨으면 좋겠다.
가끔은 뜬소문이다가
가끔은 헛소문이다가
불현듯 찾아오시는 님처럼
영문없이 찾아오시는 님처럼
우리들에 조국이 낯선 모습으로
우리들에 희망이 느닷없이
밤낮 가림없이
멀고 험한 길 잇고 잇으며
개벽의 세찬 걸음으로
봄날의 아침 비처럼
가을 깊은 밤에 밤비처럼
그렇게 오셨으면 좋겠다.
우리는 그날 헐벗은 몸으로
길가로 나가리라.
그날 하루 헐벗어
그 허름한 개벽의 기쁨을 찬란히 맞으리라.
통일이 그렇게 오셨으면 좋겠다.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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