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에 현직에서 은퇴 이후, 어언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오늘 아침 인생에서 은퇴시기의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퍼뜩 떠오른 생각을 갈무리 해본다. (어디까지나 본인의 개인적 의견임~^^)

첫째, 은퇴 시기에는 자신의 몸을 잘 돌보는 방법을 배우는 시기가 아닐까 하는 것이다.
일터에서 수십년간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고 자신의 몸에 무리가 오는지도 모르거나 애써 외면하고 아등바등 살아오는 과정에서 피폐된 심신을 잘 돌보는 것이 최우선의 과제라는 생각이 든다.
5년전 갑자기 아래 어금니 하나가 통증이 심하게 지속되더니 결국 치과 의원에서 발치를 했는데, 문제는 다른 어금니들도 간헐적으로 통증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아마도 어렸을때 매일 하루 3번 식후 양치질하는 습관을 들이지 못한 탓이 크다고 본다. 그때는 초등학교에서 구강건강에 대한 지식 전수가 전무하고, 주위 어른들에게서도 배울 기회가 없어 치주염이 지속적으로 치아 깊숙이 자리잡는 결과이리라.
그래도, 은퇴 이후에는 치간치솔을 종류별로 구입해서 치솔질 이전에 프로폴리스 성분이 들어간 사 치약을 치간 치솔에 묻혀 치아 사이의 이물질을 꼼꼼하게 제거하고나서 바로 양치질하는 습관을 들이게 되어 그나마 더이상 나빠지않고 현상유지를 하게 되었다.
또한, 의자에 앉을때 자꾸 어깨와 등이 앞으로 굽게되는 나쁜 몸의 자세 습관을 의식적으로 고치려고, 등받이 보조 의자를 구입해서 식탁의자와 소파에 장착하고 애써 허리를 펴고 앉는 습관을 들이는 중이다.
이밖에도, 과일과 야채와 견과류 위주의 아침식단과 더불어 적절한 운동과 절주를 실천하려 애쓰는데, 습관들이기가 그리 쉽지는 않지만 실망하지 않고 계속 이어가려 노력하는 중이다.

둘째로, 은퇴 이후에는 번잡한 세상사에 찌들어진 마음을 매일 깨끗이 세정하는 작업을 게을리하지 말아야겠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집근처 가까운 공공도서관을 찾아 회원으로 등록하고, (외부 약속이 없는 날은) 오후에 점심식사를 마치고 도서관을 찾아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이게 되었다.
현직에 있었던 시기에는 독서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웠지만, 지금이야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도서관의 모든 책들을 친구삼아 독서 삼매경에 빠질수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좋은 책을 읽는 과정에서 예전에 몰랐던 사실을 재인식하고 빈곤해진 마음을 풍요롭게 가꾸는 과정자체가 '마음 세정작업'의 좋은 도구가 되지 않을까? 특히 요즘같은 '코로나 집콕' 시대에는 독서야말로 은퇴 이후의 남는 시간을 알차게 활용할수 있는 좋은 습관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밖에도 클래식 등의 좋은 음악 듣기를 통해 마음에 조화와 균형감각을 회복하는 과정도 병행하면 금상첨화가 아닐까하는 생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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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 : 허익배 편집위원

허익배 편집위원  21hi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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