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태우씨 장례는 국가장이 아니라 조용한 가족장이라야 한다.

"촛불혁명 대의를 짓밟지 말라!"
- 고 노태우씨 장례는 국가장이 아니라 조용한 가족장이라야 한다.

군사반란, 내란, 비자금 혐의로 실형이 확정되어 예우가 박탈된 5.18항쟁 학살 수괴 전두환의 오른팔 노태우를 위해서 촛불정부에서 국가장으로 장례를 치러 준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7일 국무회의에서 “고인께서는 재임하면서 국가발전에 많은 업적을 남겼다. 정부는 이번 장례를 국가장으로 해 국민들과 함께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예우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발언했다고 한다. 뉴스를 보면서도 도저히 믿을 수 없고 받아 들일 수가 없다.

아!  슬프고 원통하다. 오늘, 1700만 촛불의 눈물로 탄생한 촛불정부의 대의는 짓밟혀 버렸구나!  
12.12 군사반란 세력, 5.18항쟁 학살 공동정범을 예우하고, 촛불에게 모욕감과 자괴감을 안겨주고 있다. 전두환 지지 세력들의 행태에서 보듯, 그런다고 적폐세력이 촛불정부 성공을 기원하고 성원 할 것으로 여긴다면 착각이다. 노무현 대통령께 온갖 수모를 주고 비참하게 돌아가시게 한 정치검찰, 수구언론, 부패한 정치꾼 등 적폐세력은 노태우씨의 국가장을 당연시 할 뿐 문재인정부를 긍정적으로 여기지 않는다. 

촛불정부, 문재인 정부는 더불어민주당이 잘해서 탄생한 것이 아니다. 이명박근혜 9년 동안 고통속에서 신음하고 저항했던 세월호참사 유가족 등 이름없는 촛불들이 박근혜-최순실 국기문란 국정농단에 분노하여 들불처럼 일어나 박통을 탄핵함으로써 성취된 것이다. 세계사에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위대한 무혈혁명, 명예혁명에 의한 것이다.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은 들으라!
2017년 촛불정부 출범 후 개혁 입법, 검찰개혁이 여소야대로 인하여 가로막히자 분노한 촛불이 다시 일어나 180석 압도적 의석을 몰아주었다. 그런데 정부 여당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윤석열 검찰을 탄핵하지 못한 폐해가 너무도 크고, 개혁입법은 미약하기 그지 없다. 열거하기도 힘든, 실기한 개혁과제들로 인해 가슴에 맺힌 분노와 울분은 치유가 안되고 있다. 

정부 여당의 기본 업무인 ‘국가장법’ 하나 개정하지 못해서 노태우를 국가장으로 예우하여 장례가 치루어지는 것을 두눈 뜨고 바라보게 하는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무엇하는 자들인가? 촛불의 염원으로 탄생한 촛불정부에서 “노태우씨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한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감내하라는 것인가! 노태우씨 등 군대의 총칼에 희생된 시민들과 스스로 자기 몸을 불사른 열사들, 엄동설한에 연 인원 1700만 촛불의 피눈물로 탄생한 촛불정부에서 이럴 수는 없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친구이자 동지인 문재인 촛불정부에서 이럴수는 없는 것이다. 국가장 결정은 천추의 한이 될 것이고, 역사 인식의 반동으로 기록될 것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 법통을 계승하고, 3.1운동, 4.19혁명, 5.18항쟁 정신을 이어받은 촛불정부가 어떻게 5.18항쟁 학살 공범자 노태우를 위해서 국가장으로 장례를  치루어 줄 수 있는가? 그가 형식상 직선 대통령으로 공을 세우고, 5.18 학살에 대해 사과를 했다지만, 그것은 악마적 인간 전두환보다 양반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처벌의 감형 이유는 될 수 있지만, 국가장의 이유가 될 수 없다. 12.12 쿠데타, 5.18학살이 아니었으면 그는 애당초 대통령이 될 수도 없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김구 주석,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을 이은 문재인 정부에서 이럴 수는 없다. 박종철, 이한열, 강경대, 박승희, 김귀정 열사의 정신을 계승한 촛불정부에서 이럴 수는 없다. 참으로 개탄스럽고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가 없다.

우리는 주장한다. 촛불혁명 대의를 짓밟고 촛불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정부는 촛불혁명 시민이 꿈꾼 촛불정부는 아니다. 촛불혁명 정신 계승 발전 완성의 길은 너무도 멀다. 노태우씨에 대한 국가장은 재고 되어야 하고, 최소한 사죄의 마음으로 양해를 구해야 한다.

"역사를 잊은 정부에게 미래는 없다". 역사를 알고, 진정 민주, 정의, 평등, 평화의 촛불혁명 정신을 계승, 발전, 완성 시키고자 하는 새로운 촛불정부를 탄생 시키자.   

                         2021. 10. 28.
                       촛불혁명완성연대

 

편집 :  심창식 객원편집위원

김재광 주주통신원  gamkooda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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